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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새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LG의 ‘호프’로 떠올랐다.
허프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허프는 지난 14일 한화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하며 첫 선을 보였다. 당시에는 1.2이닝 동안 1실점으로 낯선 환경에서 데뷔전을 치른 것 치고는 무난한 모습이었지만 처음 선발로 나섰던 21일 고척 넥센전에서는 6이닝 4실점으로 불안했다. 그러나 LG 양상문 감독은 “실점은 있었지만 공이 낮게 깔려들어오고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기 때문에 쉽게 공략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구속도 시속 150㎞ 가까이는 던진다”며 허프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허프는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기대에 100% 부응했다. 7이닝 동안 단 3안타와 볼넷 1개 만을 내줬고 삼진은 6개나 솎아냈다. 이날은 최고 구속도 150㎞를 찍었고 140㎞대 중반의 커터와 130㎞대의 체인지업까지 섞어 최근 활화산 처럼 폭발했던 롯데 타선을 휴화산으로 만들었다. 3회까지는 삼진 3개를 곁이이며 퍼펙트로 막았다. 4회 손아섭에게 첫 안타를 내줬지만 김문호를 1루수 병살타로 처리했고 5회에도 선두타자 최준석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정훈을 유격수 병살타로 막아냈다. 5회까지 그가 상대한 타자는 단 15명이었다.
위기다운 위기는 6회 딱 한 차례였다. 선두타자 이여상에게 중월 3루타를 맞았는데 김용의가 더 노련한 중견수였다면 펜스 플레이로 타자주자가 3루까지 가지 못하게 막았을 수도 있었다. 1사후 문규현에게 중전적시타를 내줘 이날 유일한 실점을 기록한 허프는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줘 핀치에 몰렸지만 김문호와 저스틴 맥스웰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불을 껐다. 맥스웰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과감하게 몸쪽을 찌르는 직구에 이어 바깥쪽 높은 코스로 향하는 148㎞짜리 직구에 깜짝 놀라 헛방망이질을 하고 말았다.
타선도 초반부터 폭발하며 허프에게 힘을 실었다. 3회 손주인과 김용의가 연속안타로 롯데 선발 박세웅을 흔들었고 이천웅의 번트 타구때 박세웅의 2루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계속된 무사 2, 3루서 박용택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루이스 히메네스의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2점을 얹었다. 6회에는 박용택이 125m짜리 대형 우월 솔로홈런으로 분위기를 끌어왔고 7회 상대 실책과 오지환의 좌전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더 달아나 7-1의 넉넉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무대 데뷔 첫 승을 거둔 허프는 “경기전 투수코치, 포수 박재욱과 함께 전력분석 미팅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공격적으로 낮게 제구되는 공을 많이 던지려고 노력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리그이고 타자들이지만 많이 배우고 점점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 감독도 “선발투수 허프가 기대한대로 안정된 피칭을 해줬고 타자들이 쉽게 경기를 풀어내는데 큰 도움을 줬다. 무더위에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허프의 호투를 칭찬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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