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많은 사람이 여름철 즐겨 먹는 음식 중에 식품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이 다수 포함돼 주의가 요구된다. 대표적인 여름 과채류인 복숭아와 토마토를 비롯해 아이스크림과 빙수 속에 들어간 우유, 냉면과 막국수에 들어간 밀가루와 메밀, 한여름의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속 닭고기 등이 주의해야 할 주요 음식이다. 알레르기 반응은 즉시 나타날 수도 있지만 며칠이 지난 후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쇼크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자신에게 잠재돼있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무엇인지, 또 대체해서 먹을 수 있는 식품은 무엇인지 미리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연령별 식품 알레르기 유병률, 한국소비자원, 2011년
연령별 식품 알레르기 유병률  제공 | 한국소비자원(2011년)

알레르기 원인을 종합적으로 알아보는 방법 중 대표적인 것이 ‘마스트 알레르기 검사(MAST Allergy Test)’와 개별 항원의 양을 정확히 정량할 수 있는 ‘이뮤노캡 검사(ImmunoCAP)’다.

마스트 알레르기 검사의 경우 한 번의 검사로 음식물 알레르기 항원은 물론 흡입성 알레르기 항원까지 90여 종에 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뮤노캡 검사는 혈청에 존재하는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대한 특이 ‘IgE’라는 항체를 측정하는 정량검사다. 특이 IgE 항체의 양을 통해서 증상의 중증도를 예측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두 검사 모두 혈액을 통한 검사로 피부 반응검사에서 나타날 수 있는 쇼크 위험이 없어 안전하며 성인은 물론 소아에게서도 효과적으로 원인물질을 찾아낸다. 특히 피부과민성이 있어 그동안 피부반응 검사를 시행하지 못했던 사람이나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제를 복용한 사람도 진단할 수 있다.

녹십자의료재단 권애린 전문의는 “무심코 섭취한 음식에 몸이 알레르기성 쇼크를 일으킬 수 있으니 종합적인 검사를 통해 원인물질을 확인해야 한다”며 “연령에 따라서 특히 주의해야 할 항원은 세분화된 이뮤노캡 검사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세 이상의 유아와 성인은 아토피성 알레르기의 유무 및 원인을 찾는 ‘이뮤노캡 파디아톱 검사(Phadiatop)’를, 이보다 어린 0~4세 영아는 흡입성 알레르기 항원과 가장 흔한 식품 알레르기 항원을 종합적으로 검사하는 ‘이뮤노캡 영아 파디아톱 검사(Phadiatop infant)’를 통해 원인을 찾으면 보다 명확하게 원인물질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ss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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