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2016타이어뱅크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8일 문학구장에서 열렸다. SK는 박종훈,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카드로 꺼내들었다. SK 김재현.2016.06.08.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추락하던 SK가 다시 힘을 되찾고 있다. 지난주 두산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등 4승2패를 거뒀다. 희망의 빛을 따라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기존 주축선수들의 부진이 아쉽지만 툭 튀어나온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은 반가운 일이다. 외야수 김재현(29), 내야수 최승준(28)과 최정민(27), 포수 김민식(이상 27), 투수 김주한(23·이상 SK) 등 포지션 곳곳에서 새 얼굴들이 나오고 있다.

2006년 SK에 2차 5라운드 36순위로 지명된 김재현은 2007년 1군에 데뷔한 이래 김강민, 박재상, 조동화, 이명기, 박정권 등에게 밀리며 대주자, 대수비로 경기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1,2군을 오가며 1군에서는 주로 백업요원에 만족해야 했다. 올시즌도 지난 4월 2일과 3일 kt전에서 교체로만 출전해 1타석만 소화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5월 초에도 1군에 올라왔지만 3일만에 다시 짐을 쌌다. 하지만 퓨처스리그(2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지난달 22일 1군 엔트리에 재진입한 뒤 간간이 기회를 잡았다. 김강민(10일 복귀)의 부상 공백으로 지난 4일 두산전, 8일 롯데전에 선발출전하는 등 27일까지 타율 0.357로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최승준은 박정권과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가 LG로 간 포수 정상호의 보상 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은 그는 올시즌 타율 0.299, 38안타(11홈런), 26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일발장타로 팀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문학 롯데전에서 대타로 나와 역전 만루홈런을 작렬한 게 좋은 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돌파하며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최정민은 외국인 선수 헥터 고메즈의 2군행 때 그 공백을 메우며 빛을 본 경우다. 타율 0.333을 기록 중이고 매 경기 치열한 플레이로 SK 김용희 감독의 눈에 들고 있다. 2012년 SK에 5라운드 49순위로 지명된 최정민은 올해 기회를 잡고 있다.

끝내기 안타 김민식, 세상을 다 가진듯[SS포토]
다2016타이어뱅크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1사 만루 끝내기 안타를 터트린 SK 김민식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2016.06.26.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김민식은 2012년 SK 2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포수 유망주다. 일찌감치 상무에 입대해 군문제도 해결했다. 지난해 정상호로 인해 1군에선 23경기(타율 0.167) 밖에 뛰지 못했지만 올시즌 이재원의 백업포수로 확실한 보직을 안고 시즌 내내 1군에서 뛰고 있다. 지난 11일 문학 NC전에선 교체로 나와 프로 데뷔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지난 26일 문학 두산전에선 끝내기 타점으로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타율은 0.209로 낮지만 득점권 타율이 0.375나 된다는 게 인상적이다.

김주한은 2016년 2차 2라운드 15순위로 지명된 고려대 출신 신인이다. 사이드암투수로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게 장점이다. 퓨처스리그 21경기에서 2승, 1홀드, 2세이브, 방어율 3.12로 활약하며 지난달 29일 1군으로 콜업됐고 11경기에서 1승무패, 방어율 3.52를 기록 중이다. 현 보직은 추격조로 지난 9일 롯데전에선 구원등판해 역전승을 이끌고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두는 등 불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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