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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채 마무리되기 전에 이번에는 공기청정기에서도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계열 성분인 옥타이리소씨아콜론(OIT)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OIT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분 CMIT와 같은 화학계열의 성분이고 이미 환경부에서 지정된 유독물질로 알려졌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농도의 정도에 상관 없이 소비자들은 기피할 수밖에 없다.
실제 MBC가 15일 공기청정기 필터의 유해성에 대해 보도한 이후 공기청정기 제조사들이 자체적으로 필터의 성분 등을 조사하거나 실험하고, OIT가 검출되지 않는 제품이라고 알리거나, 일부 OIT 성분이 검출된 곳은 전량 리콜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쯤 되니 공기청정기 뿐만 아니라 에어컨, 제습기, 에어워셔 같은 제품들도 괜시리 사용이 부담스러워진다.
내우외환이다. 외부에서는 미세먼지가 나날이 강력해지고 있다. 내부에서는 이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로 구매한 제품들이 되려 불안감을 부추긴다.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싶을 뿐인데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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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몇몇 제품들은 필터를 통한 집진 방식이 아니어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후버(Hoover)의 듀얼맥스프로 공기청정기도 그 중 하나다.
미국의 생활가전 기업인 후버는 진공청소기를 처음 개발한 회사다. 그래서 영어사전에는 후버가 진공청소기와 동의어로 쓰일 정도다. 후버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이며, ‘클리닝’과 관련된 제품들만 뚝심 있게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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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버의 신제품인 듀얼맥스프로는 후버가 새롭게 도전하는 공기청정기다. 새로이 만든 제품에 기술도 완전히 새롭다. 정전기를 응용한 기술로 먼지를 잡는다. 우선 꽃가루나 머리카락 등 큰 입자들을 프리필터로 1차 거른 후 자체 개발한 트루먼셀(Truman Cell) 정전필터로 먼지, 연기, 곰팡이 같은 작은 입자들을 잡는다. 후버는 트루먼셀 정전필터가 0.3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초미세먼지까지 집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 광촉매 기술을 이용한 헬리오스 쉴드 테크놀로지 탈취필터가 각종 합성물질 악취와 화학가스를 줄이며 냄새 원인물질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제거해 준다. 이 과정에서 일반 공기청정기처럼 유독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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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에는 실내 공기 오염도를 측정하는 센서가 마련돼 있다. 제품 전면 후버 로고가 먼지 농도에 따라 자주색-자홍색-빨강색으로 바뀐다. 공기가 깨끗한 상태에 도달하면 파란색으로 바뀐다. 실제 테스트해 본 결과 실내 공기 오염도가 빠르게 낮아졌다. 그와 함께 소음도 줄어들어 심야에도 그리 거슬리지 않을 정도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 유지비가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3단계 필터 중 프리필터와 정전필터는 물세척해서 재사용할 수 있다. 3단계인 헬리오스 쉴드 테크놀로지 탈취필터는 기기에서 분리되지 않고 광촉매 방식이므로 따로 세척하지 않아도 된다. 다른 제품들처럼 6개월마다, 혹은 1년마다 몇 만원~10여 만원씩 하는 필터를 지속적으로 구입·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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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버 듀얼맥스프로의 소비자가격은 49만9000원이다. 가격이 일반적인 공기청정기보다 조금 비싸지만 추가 유지비용이 들지 않는 만큼 2년 정도 사용한 이후부터는 유지비용을 포함한 총 가격부담은 더 적어진다.
아쉬운 점도 있다. 공기가 한 쪽으로 유입돼 정화되고, 반대쪽으로 깨끗해진 공기를 분출한다. 3면, 4면으로 공기를 흡입해 위쪽으로 분출하는 타사 제품보다 공기 순환이 덜 되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작동하면서 빠르게 공기 오염도가 정화되는 것을 보면 그러한 걱정은 기우일 듯하다.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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