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차리토
자메이카와 2016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멕시코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캡처 | 코파 아메리카 트위터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멋진 헤딩 결승골에 해외 언론도 칭찬했다.

치차리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로즈 보울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C조 2차전 자메이카와 경기에서 전반 18분 헤딩 결승골을 도와 2-0 완승을 견인했다. 이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1차전에서 우루과이를 3-1로 이긴 멕시코는 2연승으로 8강행을 티켓을 조기에 거머쥐었다.

1차전에서 비록 골은 없었으나 상대 장신 수비수 사이에서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동료에게 기회를 내준 치차리토. 이날 선제 결승골 장면은 왜 그가 작지만 위력을 지닌 공격수인지 느끼게 한다. 동료의 왼쪽 크로스 때 상대 수비수 2명 사이로 절묘하게 빠져들어가 헤딩으로 받아넣었다. 키 173㎝ 불과한 치차리토는 골 결정력 뿐 아니라 고공 플레이에서도 뛰어난 위치 선정과 탄력으로 득점에 능하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6골을 넣으며 화려하게 부활한 경기력을 코파 대회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무엇보다 2선 지역까지 내려와 공격 전 지역에서 연결고리이자 해결사 구실을 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스타’지는 치차리토의 결승골을 집중 조명하면서 ‘대담한 헤딩슛으로 팀의 11연승을 견인했다’고 소개했다. 멕시코는 지난해 10월 11일 미국과 골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승부끝에 3-2 신승한 뒤 이날까지 A매치 11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개최국 미국의 지역 언론도 치차리토 칭찬에 가세했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치차리토는 멕시코 역사상 가장 귀중한 재능 중 한 명’고 했다. ‘롱비치 프레스 텔레그램’지는 치차리토를 골 사냥꾼이라고 표현하면서 ‘문전에서 마무리 능력이 돋보이는 공격수’라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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