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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전지현이 ‘CF 퀸’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2012년 4월 결혼과 함께 ‘미시 스타’ 대열에 합류한 전지현이 20대 시절에 보였던 인기를 되찾으며 다시 ‘CF 여왕’ 자리를 꿰찼다.
전지현의 화려한 복귀는 요즘 젊은 층의 웰빙과 내실을 다지는 실용적인 트렌드와도 맞물려 있다. 기존 자신이 갖고 있는 톱스타로서의 끼와 재능과 함께 현 시대에 맞는 연예 활동을 통해 결혼 직전에 1~2개 수준이었던 CF 출연 편수를 현재 6~7개 이상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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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 1 = ‘흥행 배우’라는 타이틀
그의 달라진 행보는 결혼 전과 후로 나뉜다. 결혼 전에 S라인의 풋풋한 20대 톱스타라는 프리미엄과 함께 신비주의 전략은 배우 전지현의 가치를 더욱 높여줬다. 하지만, 배우로선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 외에 없었고, 이후의 작품에서 흥행에 실패하면서 자연스럽게 대중의 눈에 전지현은 수십억대의 CF출연로만 챙기는 ‘CF스타’에 불과했다. 그러는 사이에 꾸준하게 활동하면서 다양한 매체에 노출된 김태희, 신민아, 한효주 등에게 ‘퀸’의 자리를 내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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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혼과 함께 전지현의 행보는 바쁘고 친근해졌다. 결혼 후 개봉한 영화 ‘도둑들’이 1000만 관객을 넘겼고, 이어 개봉한 ‘베를린’이 700만 관객을 웃돌면서 ‘잿팟’을 터트렸다. 그러자 빼앗겼던(?) CF들이 다시 전지현의 손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소셜커머스, 음료, 가전, 화장품, 제과, 주류 등에 이어 28일 아웃도어 모델에 전격 발탁됐다.
전지현의 CF퀸 재입성에 광고계 관계자들은 “이전의 전지현이 CF에서 사랑을 받았던 것은 ‘엽기적인 그녀’의 성공과 자주 보이지 않은 연예인이라는 점도 큰 영향을 차지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아무것도 안 하는 배우 전지현에 대한 호감이 줄어들었던 게 사실이다”면서 “그런데 결혼 후 계속된 활동과 흥행 그리고 최근 몇몇 CF는 섹시미를 없앤, 주부 전지현의 소소한 일상과 자연스러움이 더욱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전지현은 오는 12월 생애 세 번째 드라마인 SBS ‘별에서 온 남자’에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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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 2 = 신비주의 여전, 작품 선택은 현명하게
이전보다 많이 달라졌으나 ‘신비주의 전략’은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 패션 화보 및 CF, 그리고 작품 이외에는 가족 공개나 사적인 부분이 노출하지 않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전지현는 신비주의 전략을 할 수밖에 없는 배우다. 본래 쾌활하고 거침없는 성격이라 잦은 노출은 ‘신비로운 배우 전지현’의 가치를 하락시킬 수 있다. 대신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이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결혼 후 전지현은 작품 선택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혼 전에 그의 작품들은 원톱 혹은 투톱으로 대부분 전지현의 출연 분량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도둑들’과 ‘베를린’의 경우 최동훈과 류승완 감독, 그리고 선배 배우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튀지 않는 연기 호흡으로 자신의 개성 있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극 중 러브 라인에서도 ‘도둑들’에서 핫스타‘ 김수현과 키스신, ’베를린‘에선 대세 배우 하정우와 부부 호흡을 맞추며 ’윈윈 전략‘을 펼쳤다.
영화계 관계자는 “전지현은 그동안 안 보여준 면이 더 많아, 변신이 기대되는 배우로 꼽힌다. 현명한 작품 선택 외에 변함없는 외모 유지 및 철저한 자기 관리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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