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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배우 이유영은 나오는 영화마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2014년 첫 장편영화 주연을 맡은 ‘봄’으로 밀라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그는 지난해에는 영화 ‘간신’과 ‘그놈이다’에서는 또 다른 모습으로 대종상, 청룡영화상, 부일영화상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최근에는 홍상수 감독과 작업을 마친 후 잠시 휴식을 취하는 그에게 연기 말고 스타일과 패션에 대해 물었다.
◆작품 속 스타일, 캐릭터마다 다 달라
이유영은 영화 ‘봄’, ‘간신’, ‘그놈이다’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 만큼이나 너무나 다른 스타일을 선보였다. “개인적으로는 ‘봄’에서의 모습이 제일 좋아요. 딱 한번 색감 있는 옷 외에는 무채색 계열의 시원한 원피스를 자주 입었었는데 순수하고 깨끗한 걸친듯 안 걸친듯 하늘하늘한 옷이었어요. ‘간신’때는 시스루 한복이었는데 한겨울 설중매 처럼 강렬한 검정이나 빨강으로 캐릭터를 살려주는데 도움이 됐죠. ‘그놈이다’는 사실 평소에 절대 입을 일이 없는 옷인데 겉옷은 붉은 계열의 옷이 하나지만 사실 속의 옷은 계속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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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국제영화제 당시 이유영은 한복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과 시상식에 나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 사람이 없는 영화제라 한복을 입는게 어떨까 생각했어요. 외국분들이나 관계자 분들이 한복과 한국적인 스타일링에 호기심이 많았고 반응이 좋았어요. 평소 잘 접할 수 없는 모습이어서 그런지 아름답다고 이야기해주시고 좋아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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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지 않는 그녀, 그래서 변신이 더 아름답다
최근 충무로에서 가장 핫한 김고은, 박소담과 함께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다녔던 배우 이유영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동기중에서 평소에 막 꾸미고 다니는 친구들은 없었어요. 저 역시 캐주얼하고 편하게 입는 것을 좋아해요. 헐렁한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청바지나 코트도 오버사이즈로 입는 편입니다. 화려한 것보다는 깔끔한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목걸이나 귀걸이 같은 액세서리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무언가 더하면 할수록 이상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가끔 손수건을 묶어 포인트를 주거나 특이한 패턴이나 소소한 디테일로 변화를 주려고 해요. 그리고 누구나 그렇듯이 안꾸민듯 하지만 이쁜 스타일을 좋아해요.옷을 고를때 기준은 너무 비싼건 안사는 거예요.”
평소에는 편안한 룩을 좋아하는 그녀지만 시상식, 시사회 같은 공식 행사나 화보 속에서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변신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너무 화려하게나 성숙한 스타일, 정장이나 오피스룩은 잘 입지 않는데 T.P.O에 따라 다양한 옷을 입어 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아직도 불편하지만 그 만큼 저를 이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화보 촬영은 재밌기도 하지만 제 자신이 어색하면 스스로 딱딱해져 어렵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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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관리 비결…승마 재미에 빠져
패션의 완성은 얼굴과 몸매라는 말이 있듯이 이유영은 앞서 ‘봄’과 ‘간신’등을 통해서 완벽한 곡선의 미학을 선보이기도 했다. “‘봄’을 찍을때는 마른 여자 여인의 몸을 만들어야 해서 죽지 않을 정도만 먹고, 숙소에서도 혼자 계속 운동을 했어요. 지금보다 5㎏은 더 빠졌어요. 당시에는 감독님과 조각 작품을 보면서 예뻐보이는 자세가 무엇인지 찾아보면서 촬영을 했어요. 요즘에는 굳이 다이어트를 하기보다는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입니다. 어느 정도 배부르면 그만 먹는게 무의식적으로 습관화가 되어 있지만 무엇보다 건강에 신경을 많이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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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영의 건강 관리 비법은 무엇일까 “헬스같은 운동보다는 재밌게 하는 활동을 좋아합니다. 최근에는 향후 다양한 작품을 위해 승마와 무술을 배웠는데 승마의 묘미를 조금 알게 됐어요. 자연스럽게 안쪽 허벅지 근육 운동은 물론 힙업, 복근 그리고 등근육에 좋아 몸의 전체적인 라인을 잡아주더라고요. 몸매도 예뻐지지만 말과 교감하는 기분도 참 좋아요. 처음에는 제가 초보인 걸 알고 말도 안듣던 말이 어느 순간부터 교감하는게 느껴지는데 그때 얻는 쾌감과 재미가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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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피부, 화장보다는 휴식
이유영은 눈부신 몸매 뿐만 아니라 새하얀 눈과 같은 깨끗한 피부를 자랑하고 있다. “원래 아예 신경을 쓰지 않다가 배우 생활을 하면서 신경을 쓰고 있어요. 기본적인 것에 충실할려고 노력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과일과 채소를 많이 챙겨먹어요. 많은 배우분들이 1일 1팩을 하는데 솔직히 저는 생각나면 해요. 대신 집에서는 수분 크림을 계속 덧발라요. 그리고 피부가 건조하거나 잔주름에 바세린을 바르고 자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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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는 특별한 행사가 있지 않으면 화장을 하기 보다는 민낯을 선호한다. “피부톤이 좋긴한데 예민한 피부라 평소에는 화장을 아예 안해요. 화장을 하면 훨씬 이쁜 걸 알지만 평소에는 피부에 휴식을 줄려고 하지 않아요. 게다가 제가 화장을 하면 무언가 두꺼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굳이 화장하고 갈 데가 없어요.(웃음) 그래도 언젠가는 모든 여배우들의 워너비인 화장품 모델은 하고 싶습니다.(미소)”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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