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장우영기자] ‘또 오해영’ 서현진에게 맞는 옷은 역시 ‘로코’였다.
지난 2001년 걸그룹 밀크의 리드보컬로 데뷔한 뒤 1집 앨범을 끝으로 연기자로 변신한 서현진은 2006년 ‘황진이’를 시작으로 ‘히트’, ‘짝패’, ‘신들의 만찬’ 등에 출연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이 가운데 서현인은 ‘오자룡이 간다’에서 오연서의 언니 역할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이후 ‘불의 여신 정이’와 ‘제왕의 딸, 수백향’ 등에 출연했다.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지만 최근 서현진을 가장 잘 알려준 작품은 tvN ‘식샤를 합시다2’였다. 그동안 기품있는 모습과 우아한 자태의 왕비 역할, 청순가련한 여성을 맡았던 서현진은 ‘식샤를 합시다2’에서는 유쾌하고 발랄한 매력을 발산하며 러블리함을 온 몸으로 표현해냈다.
‘식샤를 합시다2’에서의 성공적인 연기변신 이후 서현진은 다시 ‘로코’라는 옷을 입게 됐다. tvN ‘또 오해영’에서 오해영 역을 맡은 것. 서현진이 맡은 오해영은 결혼 전날 파토나고, 동기들 승진할 때 혼자 미끄러지고, 집에서도 쫓겨나서 쪽방에 굴러들어 온 흙 같은 인생을 살고 있다. 학창시절 같은 이름의 잘난 ‘예쁜 오해영’ 때문에 ‘그냥 오해영’으로 불리며 투명인간 같은 시절을 보냈고, 사람처럼 사는가 했지만 연이어 인생의 악재들이 닥쳐오면서 굴곡진 인생을 사는 인물이다.
2일 방송된 ‘또 오해영’에서는 서현진 표 오해영이 공개됐다. 서현진표 오해영은 다소 우스운 설정과 오버스러운 표정 연기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동시에 짠한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모습은 전작인 ‘식샤를 합시다2’의 백수지와 어딘가 닯아있었다. 백수지 역시 어렸을 때 다소 뚱뚱했던 것으로 놀림을 받고, 트라우마로 상처를 받았다. 당시에도 서현진은 이런 백수지의 모습을 표현해내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다시 한 번 ‘로코’라는 옷을 입게 됐다. 맞춤옷이라고 할 수 있는 ‘로코’를 1년 만에 다시 입게 된 서현진이 ‘또 오해영’을 통해 로코퀸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뉴미디어국 elnino8919@sportsseoul.com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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