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김원중, 눈빛이 살아있네![SS포토]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린 롯데자이언츠가 전지훈련 4일차 일정을 소화하며 201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야간훈련에서 김원중이 수건을 이용 새도우피칭을 하고 있다.2016.01.19. 피오리아(애리조나)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사직=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롯데가 시작부터 부상 악재를 만났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선발투수 고원준(26)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선발로테이션에 난 구멍을 메우기 위해 김원중(23·이상 롯데)이 나설 전망이다. 김원중은 퓨쳐스리그(2군) 경기에 한차례 선발등판해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준비도 된 상태다.

고원준은 지난 6일 사직 SK전 선발투수로 나서 1이닝 동안 10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한 뒤 2회부터 이성민에게 공을 건넸다. 갑작스런 등 담 증세로 더 이상 투구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7일 구단지정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주사를 맞은 뒤 통증이 완화됐지만 3일 후에나 캐치볼을 할 수 있게 되자 롯데 조원우 감독은 과감하게 고원준을 엔트리에서 뺐다. 조 감독은 7일 사직 SK전을 앞두고 “고원준은 큰 부상은 아니지만 3~4일 휴식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제외했다. 고원준 대신 올라온 (좌완투수) 김유영은 불펜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원준의 이탈로 롯데는 선발로테이션을 고민해야 한다. 고원준이 열흘 뒤 돌아온다고 해도 한차례 등판을 거르게 된다. 그 자리를 메울 카드로 조 감독은 김원중을 거론했다. 조 감독은 “12일 (잠실 LG전) 선발투수로 김원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선발등판하는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12일에 등판시킬 수도 있지만 시즌 초반이라 컨디션을 조절해주기 위해 12일 경기 선발투수로 고원준의 대체자 중 한 명인 김원중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김원중은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고 어깨 부상으로 퓨처스리그 경기 등판과 재활을 반복하다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한 뒤 지난 시즌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뛰었다. 지난해 15경기 불펜에서 등판해 1홀드, 방어율 5.75를 기록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선발경쟁을 벌였지만 박컨디션이 늦게 올라와 박세웅과 고원준에 밀렸다. 지난 시즌처럼 김원중을 불펜요원으로 쓸 수 있지만 조 감독은 “김원중은 선발투수로 계속 준비시키려 한다. 롯데의 미래를 생각하면 그렇게 하는 게 더 좋다. 몸상태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불펜에서 연투하는 것보다 2군에서 선발로 던지다 기회를 보는 게 낫다”고 말했다.

퓨쳐스리그에서 선발수업을 받고 있는 김원중은 지난 5일 삼성과의 퓨쳐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호투와 더불어 고원준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기회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 올 수도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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