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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47)이 5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의 홈 개막전에 등판했다. 선수가 아닌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구대성은 한화의 레전드 출신이다. 지난 1996년 정규리그 다승과 구원부문을 동시 석권하며 시즌 MVP를 수상했다. 그리고 1999년 팀 창단 첫 우승 당시 한국시리즈 전 경기에 출장해 1승 1패 3세이브를 기록했다. 구대성은 2010년 9월 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전 경기에서 국내 은퇴경기를 가진 후 호주로 건너가 호주리그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시구 제의는 언제 연락받았나.한 열흘전에 받았다. 6년만에 왔는데 한밭구장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시구 하기전에 1999년 우승 당시 영상 나왔다.여기 와서 생각한건데, 한화가 다시 우승할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선수들이 한 발 더 뛰고 더 출루하려고 노력하면 된다.
-호주에선 어떻게 지내고 있나.계속 시합에 출전하고 있다. 지금은 리그가 끝났다. 아카데미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고 성인팀도 교육하고 있다.
-한국 야구는 보고 있는지.내가 있는 곳이 시골이라 인터넷이 잘 안되긴 하는데, 그것을 통해 소식을 접하고 있다.
-아직 현역이다. 언제까지 선수생활을 할 것인가.올해는 팔이 아파 많이 쉬었는데, 많이 좋아졌다. 구속이 130㎞ 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계속 뛸 생각이다. 지금 구속은 137㎞까지 나온다. 그리고 구속보다 제구가 더 중요하다.
-호주에서 야구는 인기가 있나.인기는 크게 없다(웃음). 관중은 1000명 정도 온다. 수준은 우리나라 1.5군 정도다. 타자는 조금 약한데 투수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다. 스피드는 더 나온다. 내가 속한 팀에도 96마일까지 던지는 투수가 있고 그 공을 타자들이 친다.
-호주 생활의 즐거움은 무엇인가.한국과 호주가 비슷하다. 공을 던지며 야구하고 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통한다. 사람들에게 야구를 알려주는 것도 큰 기쁨이다.
-한국에서의 일정은금요일(8일) 호주로 돌아간다. 7월달 한국에서 청소년 대표 시합이 있는데, 관련 일정을 확인하고 돌아갈 계획이다. 현재 호주 청소년대표팀 코치도 맡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팀에 합류하라고 하지는 않았는지.농담식으로 합류하라고 했다. 어린 선수들이 많다며 지도해 달라고(웃음).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경기에 나갈 때는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하면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밖에선 말고 야구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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