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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온 ‘이야기’. 제공 | 한량사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힙합 거장’ 가리온이 올해 두 번째 신곡 ‘이야기’를 31일 정오 발표한다.

가리온의 소속사 한량사는 이날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이야기’는 지난 1997년 가리온을 결성한 MC메타와 나찰이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는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약 20년 간 발전과 변화를 거듭한 한국 힙합신을 경험하며 느낀 생각을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야기’는 가리온과 같은 소속사인 한량사 소속 프로듀서 Keeproots가 동료 비트 메이커 Fascinating과 함께 만들었다. 또한, 김‘케이스타’재홍의 손을 거쳐 영화 OST를 듣는 듯 스토리텔링이 담긴 마스터링으로 곡의 의미를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사 작업을 도맡아 진행한 가리온은 장엄한 곡의 분위기에 맞게 진지한 태도로 옛 기억들을 다룰 예정이다.

‘이야기’ 앨범 재킷 사진은 유창창 화백의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작품을 이용해 완성했다. 음원에 앞서 공개된 재킷 사진은, 대담한 색채의 조합과 과감한 필치가 인상적으로 표현돼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불확실한 형체가 평탄하지만은 않았던 그 동안의 시간을 짐작하게 했다.

유 화백은 화가이자 만화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살북(Salbook)’의 공동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01년 ‘두부’라는 만화책을 출간한 바 있다.

한량사 측 관계자는 “곡의 제목인 ‘이야기’가 의미하는 것처럼 비트가 가지고 있는 서사를 느껴보는 것도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힙합 팬들, 나아가 음악 팬들과 소통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 시켜나가고 있다. 앞으로 더 재미있고 의미있는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리온은 지난 2월 힙합레이블 한량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3년 만에 신곡 ‘헤리티지(Heritage)’를 발표, 힙합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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