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근 대만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끔찍한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이를 모방한 범죄가 하루 사이에 2건이나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타이완뉴스'는 4살 여아 류가 왕징위에게 잔인하게 살해된 직후 이를 모방한 흉기 난동이 연달아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이베이 시 신베이터우 역을 순찰 중이던 한 경찰관은 승강장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남성을 발견했다. 남성에게 다가가 말을 건 경찰관은 그가 휘두르는 칼에 찔려 부상을 입었고, 이 모습을 목격한 은행 보안팀은 힘을 합쳐 남성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묻지마 공격'을 자행한 남성의 이름은 첸으로 밝혀졌으며 그는 경찰 조사에서 "경찰관이 그냥 싫었다"고 진술했다.

또한 1시간 간격으로 신베이 시에서는 48세 환경미화원이 청소를 하던 중 한 남성의 공격을 받아 왼쪽 팔에 5cm 깊이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체포된 23세의 남성은 "바퀴벌레를 보호하고 싶었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한편, 하루 사이에 연달아 발생한 '묻지마 칼부림'에 대해 정신과 전문의 슈 청디엔은 "이번 사건은 지난 28일 발생한 '4살 여아 묻지마 참수'를 모방한 범죄"라며 이를 따라한 범죄가 계속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

뉴미디어팀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사진=타이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