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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가 2014 브라질월드컵 톱시드국에 포함됐다. 사진은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을 누른 뒤 기뻐하는 스위스 선수들 모습. (스포츠서울DB)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추첨 톱시드국이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FIFA 랭킹을 확정, 발표했다. FIFA는 최근 열린 집행위원회를 통해 10월 FIFA 랭킹 상위 7개국과 개최국 브라질을 오는 12월6일 열리는 본선 조추첨 톱시드국으로 배정하기로 결의했다.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러면서 이탈리아 등 강호들이 밀려나는 이변이 일어났다. 스페인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독일(2위)과 아르헨티나(3위), 콜롬비아(4위). 벨기에(5위), 스위스(7위), 그리고 개최국 브라질(11위) 등 7개국이 톱시드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하나는 유동적이다. FIFA 랭킹 6위 우루과이가 내달 열리는 요르단과의 최종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면 톱시드가 된다. 만약 우루과이가 탈락하면 8위 네덜란드가 그 자리를 채운다. 9월 랭킹 4위였던 이탈리아는 이번 달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2연속 무승부와 함께 주저 앉았다. FIFA는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공동 8위에 올랐으나 소수점까지 정확하게 계산한 끝에 네덜란드(1135.95)가 이탈리아(1135.61)를 0.3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우루과이가 브라질에 못 가면 네덜란드가 톱시드국이 된다”고 설명했다.
‘홍명보호’ 입장에선 복불복 상황을 맞았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네덜란드 등 유럽의 강호들이 톱시드에서 밀려남에 따라 ‘죽음의 조’ 탄생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반대로 스위스나 우루과이를 톱시드국으로 만나면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 있다. 우루과이가 내달 요르단을 예상대로 누르고 본선에 갈 경우, 브라질-이탈리아-프랑스(스웨덴)과 같은 조에 속하는 최악의 조편성이 가능하게 됐다. 우루과이가 떨어지면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 2개국에 가나 혹은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 강호와 한 조에 속하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다. 반면 스위스-보스니아-알제리 등과 겨루는 쉬운 조 편성 확률도 늘어났다.
톱시드를 제외한 본선 진출 24개국은 FIFA 랭킹이 아닌 대륙별로 같은 그룹에 묶인다. 남아공월드컵을 참고하면 2번 포트가 아시아+북중미, 3번 포트가 아프리카+남미, 4번 포트가 톱시드국을 제외한 유럽이다.
김현기기자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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