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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정란기자]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수상여부였고, 결국 그는 드디어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네 번째로 아카데미에 도전한 디카프리오는 결국 ‘레버넌트’로 영광을 맛봤다.
디카프리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헐리우드에서 열린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레버넌트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초월적인 경험을 했다. 영화 산업에 뛰어들 수 있게 돼 감사하다. 사람이 자연과 호흡하는 과정을 찍은 레버넌트를 촬영한 2015년은 가장 뜨거운 해였다. 온난화 등 지구 환경을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수상소감을 남겼다.
디카프리오는 지난 1994년 ‘길버트 그레이프’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05년 에비에이터, 2007년 블러드 다이아몬드, 2014년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로 세번 더 남우주연상 수상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더 강력한 후보들이 실제 수상자가 된 탓에 오스카와는 인연이 없는 ‘비운의 배우’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아들을 죽인 자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갖은 고난을 딛고 극복하는 영화 ‘레버넌트’는 결국 그에게 남우주연상을 가져다줬다. 지난 해 ‘버드맨’으로 작품상 등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의 차기작으로 다시 아카데미에 도전한 그는 이미 골든글로브,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는 등 오스카와 곧 만날 ‘시그널’이 보여져왔다.
이번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스티브 잡스’의 마이클 패스밴더, ‘트럼보’의 브라이언 크랜스톤, ‘대니쉬 걸’의 에디 레드메인, ‘마션’의 맷 데이먼 등이 함께 올랐다.
레버넌트의 감독인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은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이번 수상에는 아델 등 유명 연예인들도 공개응원에 나서는등 엄청난 관심이 쏟아졌다. 이번 수상으로 배우 본인만큼 그의 행보를 지켜봐왔던 팬들의 속까지 시원해진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었다.
peac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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