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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시애틀 유니폼을 입은 ‘빅보이’ 이대호(34)가 든든한 조력자를 만났다.
이대호는 시애틀의 스프링캠프에서도 최고의 화제를 몰고다니는 주인공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최우수선수에 오른 화려한 경력에다 입이 떡 벌어지는 조건을 제시한 일본 프로팀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바닥부터 메이저리그 엔트리를 향한 경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확실한 꿈을 향해 뛰고 있는 만큼 이대호의 하루하루도 기대로 가득차 있고 통역 없이도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며 적극적으로 다가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호는 “외로움과 음식 따위는 전혀 두렵지 않다. 다만 내가 영어를 더 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대호는 넉살이 좋은 선수로 유명하다. 일본 무대에 처음 진출했을 때도 이대호는 말이 통하지 않는 가운데서도 맏형 노릇을 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시애틀에서도 변함없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호가 동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더 절실하게 팀 분위기에 녹아들고 싶다는 의미다.
그런 이대호에게 일본인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34)가 손을 내밀었다. 아오키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통산 타율 0.329에 1284안타를 기록한 교타자다. 2012년 밀워키로 진출한 뒤 캔자스시티,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올 시즌 시애틀에 새 둥지를 틀었다. 같은 1982년생이지만 1월생인 아오키가 음력으로는 한 살 위라 ‘형’으로 대접하고 있다. 이대호는 “아오키가 함께 다니면서 밥도 먹자고 하더라. 대표팀에서 자주 뛰면서 서로 인사도 하는 사이다. 아오키가 한 살 많은 형인데 많이 챙겨준다. 같은 아시아 선수가 팀에 있어 좋다”고 밝혔다. 시애틀에는 일본 출신 투수인 이와쿠마 히사시도 있다. 이대호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한 살 위인 이와쿠마에게도 먼저 인사하며 예를 갖추기도 했다.
적응력과 친화력 하나만큼은 이미 메이저리그급인 이대호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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