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마이리틀텔레비전’ 데프콘이 스웨그 넘치는 힙합 방송으로 1위를 차지했다.
데프콘은 20일 방송된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힙합유치원 Vol.2’ 채널로 시청자들과 함께 했다.
이날 첫 출연하는 데프콘은 “요즘 너무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어서 마리텔까지 출연하게 됐다”며 “웃기는 뚱땡이가 아니라 90년대부터 힙합 음악에 빠져 여기까지 온 사람이다. 지루하지 않은 힙합에 관련된 이야기로 꾸며보려고 한다. 소위 드립러들이 많기 때문에 소통도 하고 놀다 가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미스터 발렌타인’을 닉네임으로 한 데프콘은 정샘물과 대면하자마자 남성 화장품에 대해 폭풍 질문을 건네면서 곧바로 적응한듯한 모습을 보였다.

‘래퍼들과 헤어지는 법 Part.2’로 화려하게 방송을 시작한 데프콘은 잠시 자신이 빠져있는 애니메이션과 피규어, 특히 ‘2D 애인’이라고 지칭하는 에반게리온의 아스카 피규어를 꺼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데프콘은 ‘힙(합)선비’로 알려진 강일곤 편집장을 게스트로 초대해 본격적으로 힙합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자메이카 출생 DJ로 턴테이블을 이용한 브레이크 비트를 처음으로 만든 디제이 쿨 허크는 자메이카에서 뉴욕으로 옮겨왔지만 형편이 어려워 옷을 사 입을 형편이 안됐다. 그래서 쿨 허크는 방을 빌려서 파티를 기획했고, 파티에서 주로 레게음악을 틀었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했고, 대안으로 R&B와 디스코를 접목해 그렇게 힙합의 시초가 탄생됐다.

이어 데프콘은 자신이 잘 설명할 수 있는 갱스터랩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표적인 갱스터 래퍼로는 닥터 드레, 스눕독, 50센트 등이 있다. 1990년대 힙합 음악계는 살벌했고, 갱스터 래퍼가 되려면 사립학교 출신이면 안됐고, 이웃집 총격사건 유경험자, 부모 직업이 마약 딜러가 되야 할 수 있었다. 이 가운데 네티즌들이 “흙림픽” 등의 댓글을 올리자 데프콘은 오사카 한정판 헬로키티 물을 증정한다며 모 커뮤니티 게시판에 인증하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힙합유치원 2장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웨그(Swag)’ 강의였다. 자신이 과시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스웨그’에 대해 네티즌들이 “수액은 고로쇠지”라고 말하자 데프콘은 “요즘 고로쇠수액이 비싸다. 그것을 과시할 수 있으면 그게 바로 ‘스웨그’다”라고 설명했고, 미국 동부(뉴욕)와 서부(LA)의 랩 차이를 햄버거 주문으로 비유하며 이해를 도왔다. 특히 남부에서 시작된 힙합 장르인 ‘트랩’이 소개되자 소녀시대의 ‘Gee’ 안무를 인용해 보다 쉽게 설명에 임했다.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눈높이에 맞춘 설명으로 방송을 이어간 데프콘은 여자친구 소원, 예린과 김구라, 정샘물, 빽가 등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첫 출연부터 눈높이를 맞춘 설명과 예능감으로 1위를 차지한 데프콘이 후반전에도 1위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뉴미디어팀 장우영기자 elnino8919@sportsseoul.com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