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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증권맨에서 드라마 작가까지.’
SBS 새 월화극 ‘대박’의 권순규(40) 작가가 이색 경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중앙대 경제학과 출신인 권 작가는 2004년 제1회 SBSi 인터넷소설 공모전 대상 수상에 이어 2011년 SBS ‘무사 백동수’로 드라마계에 입문했다. 2013년 MBC ‘불의 여신 정이’에 이어 오는 3월 말 방송예정인 ‘대박’을 집필하고 있다.
그는 “예전에 목동 CBS 1층의 증권사에서 근무했다. 소설을 쓰다가 5년간 사업도 했다. SBSi 인터넷소설 공모전에 입상했는데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SBS 이현직 PD가 나를 찾아와 ‘스토리텔링이 좋다’면서 드라마를 써보라고 권유하셔서 연습삼아 ‘몬스터’를 써본 뒤 ‘무사 백동수’를 쓰게 됐고 첫 드라마를 이현직 PD와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엔 드라마 작가 되는 게 어려운 줄 몰랐다. 피 고름을 짜가면서 작가가 되는 걸 ‘무사 백동수’가 끝난 뒤에야 알았다”며 “유명해지고 고료가 올라가면서 부담스러워졌다. 최완규 작가(MBC 주말극 ‘옥중화’), 장영철 작가님(MBC 월화극 ‘몬스터’)과 교류를 하고 있는데 이번 작품을 하게 됐다고 전화드렸다. 공교롭게도 월화극에서 경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이 세번째 드라마다. 권 작가는 “드라마는 캐스팅이 제일 어렵다. 대본을 몰아서 쓰는 스타일이라 일주일에 이틀간 몰아서 쓰고 2~3일은 쉰다. 아직 쪽대본을 내보낸 적은 없다. 이번 대본은 7~8부를 쓰고 있고 드라마 끝나기 2~3주전에는 대본을 다 쓴다”고 전했다.
세편의 드라마가 사극인 것과 관련해 “원래는 스릴러물을 좋아한다. 지난해 쓴 웹소설 ‘일곱개의 문’도 스릴러였다. 사극과 현대물을 따지기 보다 남들이 안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
한편 ‘대박’은 모든 것을 잃고 타짜가 된 ‘대길’이 목숨을 걸고, 조선의 임금 영조와 한 판 승부를 벌이는 이야기로, 24부작 역사물이다. 비운의 왕자인 타짜 ‘대길’ 역에 장근석, 영조 역으로 여진구가 캐스팅돼 호흡을 맞춘다.
hjcho@sportsseoul.com
SBS ‘대박’의 권순규 작가. 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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