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가수 리즈가 '슈가맨'에서 15년 동안 숨겨왔던 포텐을 터트렸다.


2일 방송된 JTBC '슈가맨'에서는 '그댄 행복에 살 텐데'를 부른 리즈가 추억의 가수 슈가맨으로 소환됐다.


이날 '여자들의 대표 이별 노래'라고 소개된 슈가맨의 정체는 리즈였다. 신비롭고 몽환적인 음색으로 관객을 홀린 리즈는 수많은 여자들의 이별을 위로해준 대표곡 '그댄 행복에 살 텐데'를 열창하며 등장했다.


노래가 끝난 후 리즈는 실신할 것 같다"며 "15년 만에 무대에 섰다"고 털어놨다. 그는 "노래가 스멀스멀나온다고 하지 않았냐"며 "기대 안하고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켜주셔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과거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했던 리즈는 의외의 입담으로 MC들을 놀라게 했다. 리즈는 "김범수 씨와 같이 얼굴 없는 가수를 하다가 김범수 씨는 얼굴이 알려졌고, 저는 아직도 얼굴이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얼굴 없는 가수라니 이해를 못하겠다"고 물었고 리즈는 "얼굴이 지금이 나아요"라고 셀프 폭로했다. 이어 리즈는 "살이 좀 빠지고 그래서 얼굴이 나아진 것 같다"며 "사실 김범수 씨를 알고 있었다.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이 있다더라. 근데 얼굴이 귀엽게 생겼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댄 행복에 살 텐데' 이후 활동이 뜸해진 이유에 대해서 리즈는 "사실 조용 조용히 활동을 했었다"라며 "하지만 후속곡들이 상대적으로 묻히면서 뜸해지게 됐다"고 고백하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나오고 싶다. 불러주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리즈는 이름처럼 리즈 시절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이 리즈 시절인 것 같다. 예전보다 지금이 괜찮아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우아한 드레스에 사근사근한 귀부인 말투로 색다른 웃음을 안긴 리즈는 15년 만에 서는 무대에서 떨리는 마음을 안고 특유의 매력으로 스튜디오를 장악했다. 성악을 전공했다는 특이한 이력으로 '넬라 판타지아'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소름 끼치는 가창력을 선보인 리즈의 음색에 산다라 박은 "귀가 호강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예능에서 보기 힘든 '귀부인' 캐릭터로 슈가맨 멤버들을 푹 빠지게 한 리즈. 과거에는 얼굴 없는 가수였지만 '슈가맨'에서 재조명한 리즈는 변함없는 노래 실력에 예능감까지 겸비한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인 가수다. '최고 전성기'를 뜻하는 이름에 리즈는 "지금이 리즈 시절"이라 말했다. 그의 말처럼 리즈의 리즈 시절은 이제부터인 것 같다.


뉴미디어팀 김수현기자 jacqueline@sportsseoul.com


사진=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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