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kt 위즈 조범현 감독-박경수 주장, \'수적천석\'의 각오로!
kt 조범현 감독과 주장 박경수가 1월 13일 신년 결의식에 참석해 ‘수적천석’이라는 각오를 새긴 표구를 보여주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16.01.13.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kt 조범현 감독이 13일 수원구장에서 진행된 구단 시무식에서 사자성어 ‘수적천석’(水滴穿石)을 빗대 새 시즌 목표를 밝혔다. 조 감독은 “2016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싶다. ‘수적천석’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작은 물방울로 바위를 뚫는다는 말이다. 작고 미약하지만 끈기있게 끝까지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자. 도전과 변화의 철학과도 연계가 될 듯하다”라고 말했다.

‘수적천석’은 작은 노력이라도 끊임없이 계속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송나라 나대경(羅大經)의 ‘학림옥로’(鶴林玉露)에 나오는 말이다. 조범현 감독은 제 10구단 kt의 두번째 도전에 대해 ‘작지만 강하다’는 의미로 사자성어 수적천석을 빗댄 것이다. 조 감독은 1군에 처음 참가한 지난해 신년회에도 사자성어를 통해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조 감독이 전달한 사자성어는 ‘중석몰촉’(中石沒鏃)이었다. 돌이 화살에 깊이 박혔다는 것으로, 어떤 일이든 집중해 전력을 다하면 이루지 못할 게 없다는 뜻이었다.

한편 kt는 신년회에서 새로운 연봉 공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kt는 매달 말 1군 각 선수들에게 성적에 따른 연봉 변화 추이를 전달할 계획이다. 김진훈 단장은 “선수들은 목표가 있어야 한다. 1군 선수들은 성적과 결과에 따라 평가를 받아야 한다. 우리 팀은 그 과정을 보여주는 지표를 선수들에게 공개할 생각이다. 선수들은 발전되는 모습에 따라 연봉 산정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현재 KBO리그 모든 팀들은 각 팀의 기준에 맞춰 시즌이 마친 뒤 연봉협상에 나선다. 연봉협상 테이블에서 구단과 선수간의 이견이 갈리는 경우가 많다. kt는 이런 과정을 투명화하고 선수들의 의욕 고취를 위해 매달 말 해당 선수의 기록과 그에 따른 연봉의 추이를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도 kt는 연봉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성과 외 플러스 요소도 연봉에 반영하기로 했는데, 적극적으로 팬 마케팅에 나서는 선수의 연봉은 인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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