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남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호남의 아들’ 김호남(26·광주)이 제주로 이적한다. K리그 이적시장 관계자는 “김호남의 제주 이적이 최근 확정됐다. 제주가 새 시즌을 앞두고 공격 보강을 위해 김호남을 낙점했다.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호남은 K리그 챌린지에서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펼치던 시절부터 클래식 구단들의 표적이 돼왔다. 그동안은 팀에 대한 애정이 깊어서 잔류를 선택했지만 이번 겨울에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적을 결정했다. 최근까지 수도권의 한 구단이 김호남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원했지만 이적이 성사되지 못했고, 결국 제주가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면서 이적에 급물살을 탔다.

광주 창단 멤버로 2011년 프로에 데뷔한 김호남은 신인시절에는 벤치 멤버로 오랜시간을 보냈다. 그는 입단 이후 2년간 1군 경기에 단 3차례 출전할 정도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전력외 자원이나 마찬가지였던 김호남은 팀이 2012시즌에 강등을 당하면서 변화를 맞게 된다. 당시 ‘오공 축구’를 이끌었던 주요 공격자원들이 모두 팀을 이탈하면서 김호남은 챌린지에서 출전 기회를 늘릴 수 있게 됐다. 그는 2013~2014시즌 2년 연속 챌린지에서 1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면서 움츠렸던 날개를 폈다. 2014시즌에는 광주가 플레이오프를 거쳐 극적인 승격을 확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김호남은 올시즌 클래식 무대로 3년만에 돌아와 광주의 해결사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올시즌 29경기에 출전해 팀 최다인 8골(1도움)을 터뜨렸다. 특히 그가 골을 기록하는 경기마다 팀이 승리를 거두면서 ‘승리의 파랑새’로 주목받았다. 광주는 김호남의 활약으로 올시즌 10승을 거두면서 창단 후 한시즌 최다승을 기록했고, 10위를 차지해 승격팀 최초로 잔류에 성공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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