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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2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결승 리베르 플라테전에서 쐐기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출처 | 바르셀로나 구단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M·S·N 트리오’를 앞세워 세계 정상에 올랐다.

바르셀로나가 201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올해 5관왕을 일궈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20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경기장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결승 리베르 플라테(아르헨티나)와의 격돌에서 메시의 선제 결승골과 루이스 수아레스의 멀티골, 네이마르의 도움 2개 등이 어우러지면서 3-0 완승을 챙겼다. 바르셀로나는 코린치안스(브라질·2회)를 제치고 지난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사상 처음으로 클럽월드컵 3회 우승팀이 되는 역사를 썼다.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고 있는 메시(M)와 수아레스(S), 네이마르(N) 등 이른 바 ‘M·S·N 트리오’가 위력을 마음껏 발휘한 날이었다. 지난 17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준결승에서 신장 이상과 부상으로 각각 빠진 메시와 네이마르가 리베르 플라테전에 맞춰 나란히 복귀했고, 그들의 호흡은 일본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어나간 바르셀로나는 전반 36분 네이마르의 헤딩 패스를 메시가 골문 앞에서 넘어지며 왼발로 차 넣어 선제 결승골로 연결했다. 기세가 오른 바르셀로나는 후반 들어 두 골을 더 폭발하고 ‘지구 최강 축구단’ 위용을 뽐냈다. 수아레스는 후반 4분과 후반 23분 각각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네이마르의 어시스트를 마무리하며 3-0을 만들었다. 리베르 플라테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1만여 팬이 일본까지 와서 열정적으로 응원전을 펼쳤으나 한 수 아래 전력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지난 5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정규리그)를 필두로 스페인 국왕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그리고 이번 클럽월드컵까지 올해 열린 5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위업을 해냈다. 그러나 지난 8월 스페인 슈퍼컵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무릎을 꿇은 게 흠이었다. 스페인 슈퍼컵 실패로 인해 자신들이 지난 2009년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달성했던 ‘6관왕’ 재현엔 실패했다.

준결승 해트트릭에 이어 결승전 멀티골로 바르셀로나를 우승 일등공신이 된 수아레스는 클럽월드컵 단일 대회 최다 득점(종전 포항 데닐손 2009년 4골)을 갈아치우며 대회 MVP를 수상했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선 개최국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한 일본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아시아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파울리뉴가 전반 4분 만에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첫 골을 안겼으나 히로시마 브라질 공격수 더글라스가 후반 25분 동점포와 후반 38분 역전 결승포를 연달아 터트리며 ‘아시아의 거함’을 침몰시켰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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