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스포츠서울] 전자담배를 피우던 미국의 20대 청년이 담배가 입안에서 폭발하면서 크게 다친 가운데 전자담배 속 니코틴 함유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 공동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자담배 니코틴 액상 18개 제품 중 17개 제품(94.4%)이 연초담배와 비교해 니코틴 함량이 최대 2.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자담배를 빨아들일 때 발생하는 기체상 니코틴 함량을 측정한 결과, 연초담배와 비교해 한 개비당 1.1배~2.6배 많은 니코틴이 포함돼 있었다. 담배를 1개비당 10회 흡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평균 니코틴 흡입량은 0.33㎎인데, 반해 전자담배는 최대 0.85㎎를 흡입하는 셈이다.


한국담배협회의에 따르면 국내 흡연자 중 니코틴이 0.8㎎ 이상 포함된 연초담배를 구입하는 비중은 1.77%에 불과하다. 따라서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를 피우다가 오히려 니코틴을 더 많이 흡입하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전자담배 제품 가운데 니코틴 흡입량을 표시한 제품은 없었다. 또 전자담배 판매점에서는 니코틴 희석을 위해 용기에서 떨어지는 액상 방울 수로만 계산하는 원시적인 방법을 안내하고 있어 니코틴 남용의 우려가 높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 2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사는 20대 남성이 전자담배를 피우다 입에서 폭발해 크게 다쳤다고 YTN은 29일 전했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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