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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잘 커줘서 고맙다’는 댓글이 가장 잘 어울리는 대표적인 배우는 김유정(16)이 아닐까. 2003년 광고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십수년이 지난 2015년, 이제 만으로 16살을 맞이한 김유정의 모습은 여전히 사랑스럽다.
누군가의 어린 시절, 혹은 아역배우가 아니라 이제 당당히 주연자리를 꿰차며 성장을 알려온 김유정은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비밀’(박은경·이동하 감독)에서 가슴 깊이 상처를 지닌 여고생 정현을 맡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많은 분이 도전이라고 하는데 매 작품마다 배우는 자세로 임한다. 정현을 통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어두운 모습을 끄집어내고 싶었다.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 연기 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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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딸과 자신을 거둬준 형사의 딸 사이에서 비밀을 지닌 채 살아오다 마지막에 분출하는 작업이 쉽지 만은 않았다. “최대한 정현과 가까워지려고 했다. 캐릭터로 들어가거나 끌어들이기 보다는 가장 잘 이해하는 친구가 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끝나고 나서 떠나보낼 때 어렵더라. 김유정이라는 사람의 일부을 가져간 거 같았는데 이 정도로 느끼기는 처음이다. 그 전에는 주로 밝고 캔디 같은 캐릭터를 맡았는데 이번에는 어렵고 무서운 마음도 들어 앞으로는 이런 것도 생각하면서 연기해야겠다.”
속칭 외모의 ‘정변’ 뿐만 아니라 연기력 역시 ‘정변’ 중인 그는 현재 아역 배우와 성인 연기자 중간 지점에 서 있지만 인위적으로 자신을 만들려고 하진 않는다. “지금이 너무 편안하고 행복하다. 과도기를 벗어나려고 애쓰거나 이미지 변신을 하지 않는다. 과도기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거로 생각한다. 억지로 어른을 따라서 연기하거나 꾸미려고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다. 지금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즐겁게 즐기려고 한다. 난 지금 학생 역할이 가장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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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은 김소현, 김새론과 함께 아역배우 출신이자 차세대 한국 여배우 트로이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김새론과 주로 만난다는 그는 “연기 이야기는 별로 하지 않는다.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지만 서로 바라보는 마음이 있어 잘 알아챈다. 힘이 되고 좋은 존재다. 같이 연기하는 모든 친구들이 다 좋은 친구다. 가족이나 집처럼 기댈 수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로서 길을 착실히 걷고 있는 김유정은 특정한 롤모델보다는 모든 영화, 드라마, 광고 속 배우, 모델의 느낌 행동 등 모든 것을 흡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디 포스터는 눈빛이 굉장히 깊은데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틸다 스윈튼은 굉장히 아름다우신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신다. 나 역시 많은 얼굴을 가지고 싶다”고 기대했다. 이어 “모든 역할마다 깊이나 넓이가 달라 매력이 다르다. 최대한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그로 인해 한단계 올라가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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