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KIA 양현종, 오정복 강습 타구에 왼손 부상?
KIA 타이거즈 양현종 /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2015 프리미어 12’ 대표팀 최종 엔트리 28명의 명단에 KIA 양현종(27)과 윤석민(29)의 이름이 빠졌다. 두 선수는 각각 왼쪽 어깨 부상과 팔꿈치 및 오른쪽 어깨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김인식 야구대표팀 감독은 7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진행된 프리미어 12 최종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에서 “양현종과 윤석민은 현재 전혀 공을 던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KIA 구단이 최근 두 선수의 부상 상태를 알렸고,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또 “메이저리그(ML) 피츠버그의 강정호는 부상으로, 텍사스 추신수는 40인 로스터 포함 관계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했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 오승환도 부상 문제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 유희관도 최근 몸 컨디션 문제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로써 프리미어 12 대회엔 해외파 다수와 국내 핵심 투수들이 빠진 ‘반쪽 전력’으로 참가하게 됐다.

프리미어 12는 선수 입장에선 큰 메리트가 없는 대회다. 군 면제 혜택은 물론 금전 혜택도 결정되지 않았다. 때문에 많은 선수들은 대회 참가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부정적인 여론 때문에 공개적으로 참가 불응을 하진 않았지만, 다양한 루트를 통해 대표팀 합류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이런 상황에서 양현종과 윤석민의 부상 낙마 소식은 야구팬의 공분을 사고 있다. 몇몇 팬들은 온라인 상에서 ‘두 선수가 일부러 대표팀 참가를 거부한 것 아니냐’는 원색적인 비난도 하고 있다. 한국위원회(KBO)와 KIA구단은 이런 오해에 대해 진화에 나섰다. KBO관계자는 “대표팀 선동열 코치와 송진우 코치는 최근 두 선수를 만나 몸상태를 체크했다. 정말 아픈 것이 맞다”고 밝혔다. KIA구단도 7일 전화통화에서 “양현종은 시즌 막판 통증을 참고 던졌다. 직구 구속이 140㎞정도에 그쳤고 주로 변화구 위주로 피칭을 했다. 윤활 주사를 맞고 공을 던지기도 했다. 현재 어깨도 들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윤석민의 몸 상태도 좋지 않다. KIA관계자는 “시즌 막판 순위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연투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피로가 찾아왔다. 윤석민은 어깨와 팔꿈치가 모두 좋지 않다. 양현종 보다는 나은 상태지만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다행히 두 선수는 수술대에 오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관계자는 “수술 계획은 없다. 내일 정밀 검진을 받고 재활 및 회복 일정을 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주요 선수들의 줄이탈에 대해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그동안 기대 했던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많이 아쉽다. 특히 오승환의 이탈이 크다. 최근 오승환과 통화를 했는데, 그 역시 아쉬움을 많이 드러내더라. 유희관은 최근 컨디션이 떨어져 명단에 넣지 못했다. 이 또한 아쉽다”라고 말했다.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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