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2번홀 세컨 샷
노승열은 신한동해오픈서 볼이 떠서 날아간 거리만 303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기록했다. 제공 | KPGA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장타는 모든 골퍼의 꿈. 장타를 칠 수 있으면 그만큼 타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드라이버 비거리에 관심이 많다. 한국의 프로골퍼의 비거리는 얼마나 될까?

골프 데이터 측정 전문 장비 업체 트랙맨 코리아가 최근 대회를 토대로 드라이버 비거리를 발표해 관심을 끈다. 신한동해오픈,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는 한화금융클래식과 KLPGA챔피언십 등 2개 대회에서 헤드 스피드와 비거리 등 데이터를 측정했다. 비거리는 공이 떠서 날아간 거리로 페어웨이의 경사나 페어웨이의 단단한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구르는 거리를 뺀 수치이다.

지난 주 끝난 신한동해오픈 출전한 KPGA 선수의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264야드였다. 평균 헤드 스피드는 110.5마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인 269야드에 별 차이가 없었다. 한화금융클래식과 KLPGA챔피언십에 출전한 여자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15.9야드였다. 헤드 스피드는 92.05마일. 국내 선수 드라이버 샷 비거리와 헤드 스피드 역시 LPGA투어 선수에 비해 손색이 없다. 한국 프로골프 남녀 차이는 평균 48.1야드였다.

남자 최장타는 신한동해오픈에서 준우승한 노승열(24·나이키골프)이 기록했다. 노승열은 볼이 떠서 날아간 거리만 303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터트렸다. 우승자인 안병훈(24)은 노승열에 근소한 차이로 뒤진 294.5야드를 기록했다. 비거리는 구르는 거리를 제외했기 때문에 실제 경기에서는 티샷 거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둘은 장타를 앞세워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해 장타가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국여자프로골프 최장타자는 박성현(22·넵스)이었다. 박성현은 한화금융클래식에서 평균 비거리 247.73야드를 기록했다. 박성현 역시 장타를 앞세워 지난 주 KDB대우증권 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박성현은 여자 최장타자라해도 역시 남자 프로 선수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김기욱 트랙맨 코리아 투어 프로모터는 “얼마나 유효 타구면에 맞혔는지, 볼의 타격 각도, 볼의 발사 각도, 스핀량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비거리가 결정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헤드 스피드”라고 설명했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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