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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보좌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수석코치를 지낸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이 최근 맨유의 이적시장 행보에 대해 “패닉 바이”라고 표현하면서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패닉 바이란 경제 용어로는 가격과 상관없이 불안감에 무조건 사고 보는 현상을 뜻하는 말로 축구계에서는 이적시장 마감일을 앞두고 충동적으로 선수를 영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맨유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럽 내 구단 중에서 세번째로 많은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전력 보강에 힘썼다. 특히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 영입에 성공한 프랑스 영건 공격수 앤소니 먀샬에게 이적료 5800만 파운드(1053억원)를 쏟아부은 것은 유럽 축구계에서 논란거리가 됐다. 케이로스 감독은 5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맨유는 자금을 투입하면 곧바로 결과를 만들어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지 베스트,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 반 니스텔로이는 어디 있는가. 맨유의 스타들이 다들 어디에 가 있나”라면서 스타가 없는 맨유를 꼬집었다.
그는 퍼거슨 시절에는 새로운 선수들을 계속해서 발굴해 나가면서 팀 전력을 끌어올렸지만 ‘포스트 퍼거슨 시대’에는 새 얼굴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거액의 이적료로 맨유에 이적했다가 1년만에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난 디 마리아를 예로 들면서 “내 관점에서는 디 마리아는 제대로 된 축구를 하지 못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맨유의 여름 이적시장 결정에 대해 비난을 서슴치 않았다. “맨유는 패닉 바이를 하고 있다. 이적시장에서 잘못된 결정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신 나간 결정을 해서 선수를 영입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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