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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해외의 한 베팅업체는 과거 성적을 바탕으로 2015~2016 시즌 분데스리가를 예상하며 바이에른 뮌헨이 승점 82로 또다시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볼프스부르크와 도르트문트가 뒤를 따르지만 뮌헨과 격차가 클 것이라는 예측도 포함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자 바이에른 뮌헨이 리그 4연패에 도전한다. 워낙 압도적인 성적으로 연달아 3시즌 동안 우승을 놓지 않았던 탓에 이번 시즌도 ‘뮌헨 천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경기는 끝나봐야 아는 것. ‘절대 1강’ 뮌헨의 질주에 제동을 걸 경쟁자들의 도전과 응전이 올 시즌 분데스리가를 관통하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뮌헨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첫 이유로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꼽힌다. 지난 2012~2013 시즌 도중 뮌헨의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이 뮌헨에서 맞이하는 네 번째 시즌이자 전체 시즌을 제대로 지휘하는 세 번째 시즌이다. 그동안 서서히 팀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시켜오면서 전술적인 준비가 무르익은 시기인 만큼 경쟁 상대들이 알아도 대응하기 어려운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과거 바르셀로나를 지휘할 당시 세 번째 시즌이었던 2010~2011시즌 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던 경력이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직 분데스리가에서 4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한 예가 없다. 어려운 도전이 되겠지만 리그 4연패가 우리의 올 시즌 목표”라고 밝혔다. 뮌헨에는 우승의 맛을 아는 기존 멤버들이 건재하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기기는 했지만 아르연 로번, 프랑크 리베리, 토마스 뮐러, 사비 알론소 등 유럽 축구 강국의 스타들이 즐비한 우승 스쿼드는 지금까지 크게 변화가 없다. 여기에 아르투로 비달, 더글라스 코스타 등이 가세했다. 4연패 새 역사에 도전하는 과르디올라의 목표가 과한 욕심으로만 보이지는 않는다.
뮌헨의 독주에 제동을 걸만한 팀들로는 지난 시즌 2위를 차지한 볼프스부르크가 첫 손에 꼽힌다. 올해 DFB 포칼 우승을 거머쥐었고, 뮌헨과 슈퍼컵에서도 승리하며 자존심을 한껏 끌어올렸다.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볼프스부르크의 발전이 인상 깊다. 디터 헤킹 감독과 그의 선수들이 대단히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 기존 스쿼드를 지켰고, 톱 플레이어인 막스 크루제를 영입했다”면서 볼프스부르크의 약진을 예상했다. 플레이메이커 케빈 더 브라위너의 이탈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남아있는 점이 변수다.
올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팀을 맡기며 분위기 쇄신에 나선 도르트문트가 과거 뮌헨의 우승 비단길을 방해하며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끈질기게 따라다닌 저력을 되찾을지도 관심사다. 선수변동이 적었던만큼 투헬 감독의 색깔이 얼마나 팀에 녹아들었는지가 관건이다.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설 수 있는 상위권 성적을 꾸준히 내온 레버쿠젠도 뮌헨의 독주를 견제할 팀으로 꼽힌다. 전방 해결사의 무게감이 다소 약해 뒷심이 부족했던 부분과 선수들의 이탈로 선수층이 얇아진 미드필드를 어떻게 보강할지는 이적시장이 마감되기까지 지켜볼 부분이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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