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우승 4회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가 12일(한국시간)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세비야를 꺾고 우승하면서 2015년도 4번째 우승타이틀을 획득했다. 출처 |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6년 만의 6관왕’에 한 발 더 다가섰다.

2014~2015시즌 ‘트레블(3관왕)’을 이룩한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가 또 하나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바르셀로나는 12일(한국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201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같은 스페인 1부리그 세비야를 연장 접전 끝에 5-4로 따돌렸다. UEFA 슈퍼컵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중립지역에서 만나 단판 승부를 치르는 일종의 ‘왕중왕전’ 성격 대회로 두 팀에겐 2015~2016시즌 첫 공식 경기였다. 리오넬 메시의 프리킥 두 방 등을 앞세워 후반 7분까지 4-1로 앞섰던 바르셀로나는 이후 3골을 연달아 내주는 수비 불안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결국 연장 후반 3분 교체투입된 공격수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연장 후반 10분 승리를 확정짓는 결승포를 터트리고 웃었다. 페드로는 지난 2009년 UEFA 슈퍼컵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전에서도 교체투입된 뒤 연장 후반 10분 결승골을 넣은 적이 있다. 6년 전과 똑같은 드라마를 쓰며 바르셀로나에 트로피를 안겼다. 아울러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트리오’에 밀려 이적시장에 나온 자신의 능력을 한껏 어필했다.

지난 5~6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국왕컵(FA컵), UEFA 챔피언스리그를 석권했던 바르셀로나는 이번 세비야전 승리로 4관왕에 성공했다. 구단 홈페이지에 ‘2015년 타이틀 넘버 4’라고 쓰며 자축했다. 이제 관심은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진 ‘MSN 트리오’를 보유한 바르셀로나가 나머지 두 개 대회마저 휩쓸어 2009년 이후 6년 만의 6관왕에 오를 것인지에 모아진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15일과 18일 아틀레틱 빌바오와 홈 앤드 어웨이 형식의 ‘스페인 슈퍼컵’을 통해 다섯 번째 타이틀에 도전한다. 여기서 성공하면 오는 12월 일본에서 벌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통해 마지막 6번째 우승컵을 노리게 된다. 클럽월드컵은 각 대륙별 우승팀이 한 곳에 모여 넉다운 방식으로 세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대회다. 바르셀로나의 맞수는 남미 챔피언으로 아르헨티나 명문인 리베르 플라테가 될 전망이다.

클럽월드컵이 창설된 1999년 이후 유럽축구의 한 해 6개 타이틀을 싹쓸이 한 구단은 2009년 바르셀로나가 유일하다. 자신들의 위업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은 2010년 UEFA 슈퍼컵을 패해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2013년 독일 슈퍼컵을 패해서 전관왕에 실패했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오늘 경기는 우승이 얼마나 힘든 지를 보여준 한 판이었다”며 자만하지 않고 남은 대회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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