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와 KIA의 경기 4회말 2사 1,2루 KIA 이범호가 LG 나성용의 타구를 점프하며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친 뒤 선발투수 양현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15. 6. 16.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KIA의 파격이 이번엔 내야 수비까지 이르렀다.
KIA는 1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원정경기에서 3루수인 이범호에게 유격수 수비를 맡기고 브렛 필이 2루수로 나서는 파격적인 내야진을 구축했다. 물론 정상적인 상황에서 나온 것은 아니었다. KIA는 8회초 공격때 김다원과 이홍구를 대타로 투입하면서 엔트리에 등록된 야수들을 모두 소진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강한울 자리를 메울 유격수가 없자 이범호를 유격수로 돌리고 1루에 있던 김주형을 3루로 이동시켰다. 1루는 우익수 신종길이 맡았다.
필은 이미 6회말 대주자로 나섰다가 2루수로 들어갔던 고영우를 대신해 7회 타석에 들어선 뒤 2루 수비를 맡고 있었다. 필이 2루수로 출장한 것은 올 시즌 세 번째로 그리 낯설지는 않았지만 이범호가 유격수로 나선 것은 2011년 8월4일 잠실 두산전 이후 1414일만에 처음이다. 한화 시절에는 유격수로도 활약했던 이범호는 마지막으로 유격수를 맡았을 때도 선발 출장했었지만 그 뒤로는 유격수 수비를 한 적이 없다. 신종길도 2012년 4월 7일 문학 SK전에서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후 1167일만에 1루수 미트를 끼게 됐다.
잠실 | 박현진기자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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