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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2009년 MBC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가 미녀 톱스타 김태희, 송혜교, 전지현을 연상시키는 제목으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올 하반기 ‘진짜’ 김태희(35), 송혜교(33), 전지현(34)이 안방극장과 스크린에 출격한다. 30대를 대표하는 미모의 톱스타인 이들이 잇달아 시청자와 관객을 찾아오는 것 만으로도 눈길을 끄는데 새로운 변신도 예고하고 있어 과연 누가 ‘흥행퀸’이 될 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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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전지현이 나선다. 전지현은 오는 7월30일 개봉 예정인 영화 ‘암살’(최동훈 감독· 케이퍼필름 제작)에서 애국심으로 무장한 독립군 저격수 옥윤 역을 맡아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등과 호흡을 맞췄다. ‘암살’은 1930년대 경성과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친일파 제거 작전을 벌이는 독립군과 임시정부대원, 이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들의 물고 물리는 운명과 활약을 그린 액션물이다.
전지현은 ‘암살’에서 데뷔 이래 처음 쌍둥이 자매로 1인2역을 열연했다. 최근 안방극장에서 여배우의 1인2역 도전이 트렌드가 된 가운데 스크린에서 1인2역으로, 같은 외모 다른 느낌의 섬세한 연기력을 발휘한다. 결혼 후 영화 ‘도둑들’(1298만명), ‘베를린’(716만명),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까지 3연타석 흥행에 성공하며 ‘한류여신’으로 거듭나 ‘암살’로 흥행을 이어갈 지 눈길이 쏠린다. ‘암살’은 칸과 홍콩국제영화제 필름마켓을 통해 독일,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 15개국에 선판매돼 해외에서의 뜨거운 관심도 입증했다.
김태희는 SBS ‘가면’ 후속작으로 오는 8월 방송예정인 ‘용팔이’(가제)로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이후 2년만에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용팔이’는 돈만 주면 조폭도 마다않는 외과의사 태현(주원)과 재벌 상속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김태희가 극중 경영권과 유산을 가로채려는 오빠에 의해 코마상태로 누워있는 한신그룹 상속녀 한여진 역을 맡아 태현을 통해 극적으로 의식을 찾고 자신을 깊은 잠에 빠뜨린 이들의 응징에 나서게 된다. 중국 드라마 ‘서성왕희지’ 촬영 후 차기작을 고심해온 김태희는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재벌 상속녀 역할을 새로운 캐릭터로 보여주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전작이자 안방극장 첫 사극이었던 ‘장옥정~’ 출연 당시 연기력 논란이 불거졌고 평균 시청률 9.4%(닐슨코리아 기준)로 흥행에서 다소 부진해 설욕을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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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는 오는 9월 방송예정인 KBS2 월화극 ‘태양의 후예’로 안방에 복귀해 2013년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다시 한번 인기몰이에 나선다.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다. 송중기의 군제대후 복귀작으로, 송혜교가 매력적인 여의사 강모연 역을 맡아 엘리트 코스를 밟은 특전사 소속 해외 파병팀장 유시진 역의 송중기와 호흡을 맞춘다. SBS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등 히트메이커인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인데다 한류스타 송혜교의 출연 소식에 첫 촬영도 하기 전에 중국에 역대 한국드라마 최고가인 회당 23만 달러(약 2억2000만원)에 선판매됐다. 지난달 28일 대본연습에 이어 지난 12일 첫 촬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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