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nc 이종욱
19일 마산구장에서 ‘2015 KBO 리그’ NC와 kt의 경기가 열렸다. nc 이종욱2015. 5.19.마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NC 주장 이종욱은 28일 마산 두산전에서 낯선 경험을 했다. 친정팀 두산과 현 소속팀 NC간에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는데 우여곡절끝에 마무리는 됐지만 뭔가 어색함을 지울 수 없었다.

28일 NC 더그아웃에서 만난 이종욱은 “처음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좀 몸싸움이 격해지면서 (홍)성흔이 형을 말리느라 혼났어요. 힘이 얼마나 센지…”라며 “그런데 왜 그렇게 긴장이 됐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두산 선수들 대부분은 자신과 한솥밭을 먹은 선수들이다. 이미 FA 계약으로 NC로 이적한지 1년반 가량 되지만 두산은 현재의 이종욱을 있게 해 준 마음의 고향이다. 현재 NC의 주장인데 두산에서도 주장 역할을 수행했었다. 예기치 않게 부닥친 낯선 상황이 어색할 수 밖에 없고, 혹시 더 큰 불상사로 이어질까봐 걱정이 앞설 수 밖에 없었다.

28일 경기전 양팀 간에 화해가 이뤄지고 난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지만 밤새 양팀간 연락을 주고 받으며 중재를 하느라 정신 없이 보내기도 했다. 이종욱은 경기전엔 두산 외야수 박건우에게 배팅글러브를 선물하는 훈훈한 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렇지만 승부는 승부. 경기가 시작되자 이종욱은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등 팀의 창단후 최다인 8연승행진을 이끌었다. 타격감이 안 살아나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는 27일 우월솔로홈런으로 시즌 1호 홈런을 장식한데 이어 28일에도 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낯 선 경험을 뒤로 한 이종욱은 광주로 이동해 KIA와 상대한다.

이환범 선임기자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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