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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국내 고등학교 중 오너 기업인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경기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 평준화 세대인 1958년생 이후 오너 경영자 중에서는 경복고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193개 그룹 오너와 그 일가 기업인 214명의 출신고 현황을 분석해 18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경기고 출신 오너 기업인은 31명으로 조사돼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2위인 경복고(19명)와 3위인 서울고(10명) 출신을 합친 숫자보다 많았다.
삼부토건 조남욱(1933년생) 회장은 1949년 경기고에 입학해 1952년에 졸업했다. 효성 조석래(1935년생) 회장과 벽산 김희철(1937년생) 회장, 대림 이준용(1938년생) 명예회장이 1930년대생 경기고 출신 오너 기업가들이다.
1940년대생 중에서는 이건산업 박영주(1941년생) 회장, OCI 이수영(1942년생) 회장, 동부 김준기(1944년생) 회장, 세아 이순형(1946년생) 회장 등이 있다.
1950년대생 경기고 동문 기업가들로는 샘표식품 박진선(1950년생) 사장, 한화 김승연(1952년생) 회장, 대성 김영훈(1952년생) 회장, 교보생명 신창재(1953년생) 회장, 두산 박용만(1955년생) 회장, 빙그레 김호연(1955년생) 회장 등이 있다.
경복고 출신 오너 기업가도 적지 않다. 현대차 정몽구 회장, 아세아 이병무 회장, 고려제강 홍영철 회장, 한진 조양호 회장, 삼양 김윤 회장 등이 경복고를 졸업했다. 태영 윤세영 회장, LS 구자열 회장, 신도리코 우석형 회장, 한라 정몽원 회장은 서울고 출신 기업가들이다.
서울 중앙고와 신일고 출신 오너 기업가도 각각 8명과 5명이었다. 서울 동성고·용산고·중동고는 4명씩을 배출했다.
지방고 중에서는 경남고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금비 고병헌 회장, GS 허창수 회장, 희성 구본능 회장, DSR 홍하종 사장이 그들이다.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이랜드 박성수 회장, 미래에셋증권 박현주 회장은 광주제일고 동문이다.
고교 평준화 첫 세대인 1958년생 이후 오너 기업인의 출신 고교를 따로 떼어내 살펴보면 경복고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CJ 이재현 회장과 삼성 이재용 부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등 범삼성가 출신이 다수 포함됐다.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도 경복고를 나왔다. 반면 경기고 출신은 인터파크 이기형 회장 단 한 명에 불과했다.
서울 경성고, 신일고, 용산고도 3명씩의 오너 기업가를 배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과 한국투자금융 김남구 부회장이 경성고 동문이다. 코오롱 이웅열 회장과 SK 최태원 회장은 신일고를 졸업했다. KCC 정몽진 회장과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은 용산고 출신이다.
경기여고는 애경 장영신 회장과 현대 현정은 회장 등 2명의 여성 오너 기업가를 배출했다.
1명 이상 오너 기업가를 배출한 고교는 36곳인 것으로 조사됐고, 경기고 출신 기업가 중에서 서울대를 졸업한 이른바 ‘KS’ 출신은 15명이었다.
박시정기자 charli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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