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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의정부음악극축제가 다음달 8~17일 열흘간 의정부예술의전당 및 의정부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삶을 연주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의정부음악극축제는 감동적인 삶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한편, 우리 삶을 이야기하고 연주하는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으로 풍성한 축제를 준비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독일, 프랑스, 캐나다 퀘벡, 칠레 등 총 6개국 15개 단체가 공식초청작으로 참여한다. 이를 포함해 총 35개 단체의 공연 80여 회가 의정부예술의전당 대·소극장 및 야외공간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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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개막작으로 독일의 ‘말러매니아’(Mahlermania)가 5월 8~9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음악을 성악가, 무용수, 16인조 오케스트라 앙상블이 극으로 만든 작품으로 TIMF 앙상블이 연주에 참여한다.
또 축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폐막작으로는 창작뮤지컬 ‘파리넬리’를 5월16~17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상연한다. 특히 이 두 작품은 음악평론가 장일범이 공연 전 10분 해설을 진행해 작품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다른 공식초청작으로는 영상예술의 명가 떼아뜨로 시네마의 최신작 ‘사랑의 역사(칠레)’, 따뜻한 동화적인 영상과 섬세한 움직임을 자랑하는 ‘I on the sky(캐나다 퀘벡)’, 두 남자의 기다림을 익살스럽게 담아낸 ‘도자두 : 디디와 고고의 기다림(프랑스)’를 비롯해 재즈피아니스트 곽윤찬과 배우 조판수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노베첸토’, 어린이 국악뮤지컬 ‘하얀 눈썹 호랑이’까지. 국내외 다채로운 음악극의 향연이 이어져 5월의 의정부를 예술과 음악으로 흠뻑 적실 예정이다.
올해 축제는 극장 공연 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야외 거리예술작품이 대폭 확대됐다.
음악극이 실내에서만 공연된다는 일반적 통념에서 벗어나, 올해 처음으로 ‘야외 공식초청작’을 선정했으며, 이를 통해 음악극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도모하는 한편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야간뮤지컬영화상영, 장르가 있는 음악콘서트, 신진예술가 양성을 위한 음악극어워드, 뮤지컬 배우와 함께하는 폐막콘서트 등 ‘음악극축제’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음악과 극을 소재로 한 다양한 주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여기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민밀착형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개막식 주제공연인 ‘삶을 연주하다’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즉흥잼 콘서트다. 시민 100여명이 각자 자신의 집에 있는 리코더와 멜로디언, 탬버린 등 악기를 가져와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며, 국내 최정상 타악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된 방타타악기 앙상블이 함께 연주한다.
아울러 1500여명의 시민이 타일에 그림을 그려 이를 터널 벽에 부착하는 ‘뮤직터널M’을 비롯해 이색 졸업사진으로 화제가 된 의정부고 코스튬 퍼레이드, 관내 호원중학교 오케스트라반 학생들이 의정부역에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 ‘1호선 칸타빌레’ 등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예술 프로젝트들도 눈길을 끈다.
의정부음악극축제 이훈 총감독은 “삶이야말로 모든 이들에게 가장 귀한 이야기이며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삶을 연주하다’를 주제로 예술가의 삶, 우리의 삶, 나의 삶을 공연과 전시, 체험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축제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함께 음악과 춤의 무대에서 즐거움과 감동을 얻을 수 있는 대중적인 문화예술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의정부음악극축제는 극장 공연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무료로 진행되며, 일부 체험프로그램의 경우 재료비 상당의 체험비를 받는다. 자세한 공연 일정 및 프로그램 안내는 의정부음악극축제 홈페이지(www.umt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올해로 14회를 맞는 의정부음악극축제는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대표적 공연예술제 관광자원화 지원사업’, ‘경기도 10대 축제’에 선정됐으며, 올해부터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에서 ‘의정부음악극축제’로 축제 명칭을 간소화했다.
이우석기자 demor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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