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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제공 | KMOONfnd

[스포츠서울]가수 이문세가 콘서트에서 자신의 히트곡 ‘이별이야기’를 함께 부른 가수 고은희와 감동의 영상 재회를 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에게 벅찬 감동을 안겼다.

지난 15일 시작된 극장공연 ‘2015 씨어터 이문세(2015 Theatre LEE MOON SAE)’에서 이문세는 아주 특별한 영상을 공개했다. 87년 발표한 4집 앨범의 히트곡 ‘이별 이야기’를 팬들이 노래부르는 영상 버전으로 선보인 것이다. 8개국 34개 도시 194명이 이문세의 ‘이별 이야기’를 부른 걸 편집한 영상이 공연 도중 공개 됐는데, 영상 속 첫번째로 노래를 부른 이가 실제 이 노래 원래 버전에서 이문세와 듀엣을 한 고은희였다.

고은희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다. 노래를 부른지 오래됐지만 이별이야기를 한번 불러보겠다”며 예전처럼 고운 목소리를 선보여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80년대 꾸준히 활동하며 사랑받는 가수였던 고은희는 돌연 미국으로 건너가 평범하게 은행원일을 했는데, MBC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에 출연했던 데이비드 오의 어머니라는 사실이 알려져 몇년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일반인을 비롯해 조규찬-헤이 부부, 윤도현, 박경림 등 수많은 동료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이문세와 함께 ‘이별이야기’를 열창했다.

한편 이날 이문세는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2015 씨어터 이문세’를 열고 2시간 반에 걸친 열정적인 공연으로, ‘웰메이드 공연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 공연은 이후 이어질 전국투어의 시작인 동시에, 이문세의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룬 이문세 공연의 ‘뉴 디렉션(New Direction)’을 동시에 보여주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서울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공연계 흥행보증수표 이문세의 티켓파워를 입증했다.

‘씨어터 이문세’는 극장공연이라는 타이틀처럼 마치 한 편의 완성도 높은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했다. 흥겨운 빅밴드의 선율과 화려한 조명, 마치 다른 세상에 와있는 듯한 개성 넘치는 세트까지 완벽하게 어우러지면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지난 7일 발표한 정규 15집 ‘뉴 디렉션(New Direction)’의 신곡들과 앞서 발표돼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히트곡들을 조화롭게 배치, 감성을 자극하는 세트리스트로 ‘세기의 보컬리스트’ 이문세의 역량을 보여줬다.

엔딩곡이 끝난 후에도 관객들은 기립해 박수 갈채를 보내며 앙코르를 연호하는 등 열광했다. 또한, 관객들은 익숙한 히트곡들을 다함께 열창하는 ‘떼창’은 물론이고, 이문세의 춤을 다함께 따라하는 ‘떼춤’까지 이루면서 이문세와의 모든 순간을 함께 즐겼다.

이문세와 7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문세밴드가 풍성한 사운드로 공연장을 꽉 채웠고, 엠넷 ‘댄싱9’ 화제의 주인공 김설진이 안무감독을 맡아 한층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만들었다. 이문세를 주인공으로 한 듯한 뮤지컬 형식의 퍼포먼스는 공연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문세는 오는 23일까지 ‘2015 씨어터 이문세’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총 8개 지역에서 전국투어를 이어간다. 서울 공연은 모두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현재 전주(5/8~9), 부산(5/14~16), 경산(5/22~23), 성남(6/5~6), 춘천(6/12~13), 창원(6/19~20), 천안(6/26~27) 예매가 진행 중이며, 대부분 매진에 임박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석기자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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