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전북 이동국, '얼쑤~'
[스포츠서울]17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AFC 챔피언스 리그 16강전 전북 현대와 베트남의 빈즈엉의 경기가 열렸다. 전북의 이동국이 두번째 골을 터뜨리고 조성환과 기뻐하고 있다.전주 |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전북이 투트랙 전략을 가동하면서 이동국의 대기록 작성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동국은 지난달 17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3차전 빈즈엉(베트남)과의 홈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ACL 통산 25골을 기록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인 나세르 알 샴라니(알 힐랄)가 보유한 ACL 최다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ACL 최다골 작성을 목전에 둔 이동국은 오는 8일 열리는 빈즈엉과의 조별리그 4차전 원정경기에 출전이 불발됐다. 그는 베트남으로 향하지 않고 국내에 남아 주말 리그 경기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22일 열리는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원정경기에서 대회 최다골을 노릴수 있다. ACL 통산 최다골을 앞둔 이동국이 베트남 원정 선수단에서 제외된 이유는 빡빡한 경기 스케줄 때문이다. 전북은 8일 베트남 원정에 이어 12일에는 광주와의 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베트남 원정경기 직후 곧바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지만 선수들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비행기 안에서 밤을 지새워야하는 탓에 광주전 준비가 버거울수 밖에 없다.

다행히 빈즈엉이 조별리그에서 전패를 기록하며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어 전북은 베트남 원정에 최정예 멤버를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 그로 인해 리그와 ACL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전북은 이동국 한교원 이재성 김기희 등을 원정 선수단에 포함하지 않는 더블스쿼드를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전북은 베트남 원정에서 승리를 따내 16강 진출 조기 진출에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광주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내 선두 등극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7~8일 열리는 조별리그 4차전은 K리그 4룡이 5년만에 동반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F조와 G조 2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과 수원은 나란히 조 3위 팀과 홈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3위와의 격차를 벌려야 16강으로 가는 길이 수월해질 수 있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성남은 7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광저우 부리(중국)와 맞대결을 갖고, 수원은 8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브리즈번 로어(호주)를 상대한다. H조 3위 서울은 7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웨스턴시드니와 원정 경기를 통해 2위 도약을 노린다.
도영인기자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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