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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는 소비자에게 웨어러블 기기를 꼭 사야할 이유를 제시했나?’ 9일(현지시간) 공개한 애플의 애플 워치 18K 로즈골드 모델. 애플워치 에디션 모델은 최고 1만7000달러에 이르는 고가에 판매된다.


[스포츠서울] ‘애플워치는 소비자에게 웨어러블 기기를 꼭 사야 할 이유를 제시했나?’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센터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그들의 첫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공개했다. 애플워치는 지난해 9월 발표했던 것처럼 알루미늄 재질의 ‘애플 워치 스포츠 컬렉션’,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애플 워치 컬렉션’, 18캐럿 금으로 제작된 ‘애플 워치 에디션 컬렉션’ 3종류로 나온다. 이 3종류 애플워치는 각각 38㎜와 42㎜ 사이즈로 출시된다. 또 시계 띠의 종류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애플워치는 4월 10일 선주문에 들어가 24일부터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9개 국가에서 판매된다. 한국은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아이폰 시리즈를 비롯해 애플 제품의 첫 번째 출시국으로 한국이 포함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애플의 신제품이 공식 출시 후 국내에 상륙하기까지 대략 한 달 반이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5월 중순 이후에나 국내 소비자들은 애플워치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았던 가격대는 349달러부터 시작한다. 최고 비싼 18K 골드 케이스가 장착된 애플워치 에디션의 경우 1만 달러(1109만원)에 옵션이 더해질 경우 최대 1만7000달러(1885만원)다. 배터리는 18시간 사용 가능하다.

이처럼 다양한 디자인과 가격대로 애플워치를 내놓는 것은 아직 무르익지 않은 스마트워치 시장을 단번에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기능은 기존 출시된 스마트워치와 차별화될 수 있는 것은 보이지 않았다. 피트니스, 아이폰과의 연동, 음성 인식, 애플 페이 등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었다. 이날 행사에서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이 아름다운 물건은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시계”라고 애플워치를 소개한 것도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공개한 애플워치에 대한 외신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한 전문가는 애플워치가 선보인 디자인과 기능들이 스마트워치 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애플워치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540만대를 판매해 단번에 시장 점유율 5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일부 매체는 “혁신이 사라졌다. 왜 이 물건을 사야하는 지 설명하지 못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최고 1만 7000달러에 이르는 비싼 가격도 도마위에 올랐다. 일부 외신은 애플워치 에디션 컬렉션에 대해 “제품 최저가격이 겨우 1만달러에 불과하다”며 반어법을 쓰며 비판하기도 했다.

국내 IT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워치에 넣을 수 있는 기술에 아직 한계가 있다. 애플도 처음부터 많이 팔려고 내놓은 것은 아닐 것이다”며 “조만간 펼쳐질 사물인터넷 시대에 스마트워치는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애플이 뛰어든 것이다. 이는 삼성, LG, 화웨이도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애플이 애플워치를 4월말에 내놓음에 따라 스마트워치 시장은 요동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도 애플워치와 시장에서 정면 격돌을 벌여야 한다. 삼성전자는 신형 스마트워치를 곧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새 스마트워치에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탑재될 것이 유력하다. LG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새 스마트워치 ‘어베인 시리즈’를 선보였다. 해외시장에 4월말 출시할 것으로 보여 애플워치에 견줘 어떤 성적을 낼 지 주목되고 있다.

강헌주기자 lemos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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