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나, 이채영, 이태임, 이연희. 출처ㅣ맥심 코리아, 영화 '황제를 위하여' 캡처


[스포츠서울] 지난 7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가 논란에 휩싸였다. '압구정 백야'는 이날 총 32분의 방송시간 중 약 10분을 '수영장 난투극' 신에 할애했다. 영양가 없는 '막장' 내용에 연기자의 다리 클로즈업까지 다소 민망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비난을 쏟아냈다. 이례적으로 지난 15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작정하고 본방사수'에서는 이 장면을 일반인들에게 보여주며 비꼬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드라마 속 노출로 인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경우가 종종 있다. 가족들이 다 같이 보는 드라마에서 수위 높은 베드신이라던지, 속옷 노출, 민망한 터치 등 논란에 휩싸여 구설에 오른 드라마 속 장면들을 모아봤다.


동갑내기 친구인 배우 이태임과 이채영은 드라마에서 수영복을 입고 과감한 노출을 선보였다. 출처ㅣKBS2


▲수영장 신, 관심과 논란을 한 번에 '팍팍팍'
지난 2010년 7월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에 배우 이태임은 수영복 노출신 한 번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으나, 이 장면 하나로 자신의 TV, 영화 속 캐릭터를 국한시키고 말았다. 이날 방송에서 이태임은 배우 임종혁과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며 야릇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단둘이 술을 마시기도 하고 한밤중 야외수영장에서 비키니를 입고 데이트를 즐겼다. 특히 이때 노출이 심한 블랙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등장했다. 이 장면은 추후 이태임이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회자되며, 이름을 알리는 '수단'이 됨과 동시에 평생 가지고 가야 할 '짐'이 돼버리기도 했다.


이태임과 동갑내기 배우 이채영도 비슷한 케이스다. 지난해 6월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에서 이채영은 가슴이 뻥 뚫린 수영복을 입고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당시 이채영은 극중 남자배우를 수영장으로 불러들여 자연스레 자신의 몸매를 바라보게 만들었다. 특히 가운을 건네는 남자배우 앞에서 요염하게 몸을 흔드는 등 다소 민망한 제스처를 취해 시청자들을 당황케 했다. 한편, 이 수영복은 이태임이 입었던 수영복과 비슷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배우 이윤지와 유인나는 불필요한 '속옷 노출'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 출처ㅣKBS2, tvN


▲속옷 노출, 어찌 보면 빠질 수 없는 '기본 중의 기본'

지난 2013년 9월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 배우 이윤지가 출연해 과감한 노출 연기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만취 연기를 한 이윤지는 극중 배우인 한주완과 술김에 동침한 것으로 착각하게 됐다. 다음 날 아침 제 침대가 아닌 다른 곳에서 속옷 차림으로 눈을 뜨자 경악했다. 이때 이윤지는 짧은 핫팬츠에 화이트 언더웨어만 입고 등장했다. 특히 김해숙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두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거나 더듬는 등 민망한 장면을 연출해 많은 지적을 받았다.


글래머로 소문난 배우 유인나는 지난 2012년 방송된 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에서 뜬금없는 속옷 노출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유인나는 약속 시간인 12시가 다가오자 급히 옷을 갈아입었다. 이때 거실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지현우와 눈이 마주쳐 화들짝 놀랐다. 당시 유인나의 복장은 원피스 한쪽 끈이 흘러내려 속옷과 가슴골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야말로 자극적인 노출이었다.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자극 방송'이라고 지적했다. 극 중 배우들의 호연으로 호평을 이어가던 작품이었기에 드라마 종영 후에도 '노출 장면'은 옥에 티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배우 요윤아와 한예슬은 자신들의 몸매 관리 비법인 '요가'를 드라마 속에 녹여냈지만,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은 이끌어내지 못했다. 출처ㅣJTBC, SBS


▲'고양이도 아닌데'…민망 요가로 시선 집중

지난 2012년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무자식 상팔자'에서 배우 오윤아가 고양이 요가 자세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오윤아는 요가의 기본 동작인 고양이 자세로 완벽한 몸매를 선보였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다소 민망한 장면'이었다고 지적했다. 당시 오윤아는 바닥에 매트를 깔고 고양이 자세를 취했다. 이때 카메라는 오윤아의 엉덩이를 비추었고, 오윤아 또한 다소 야릇한 표정을 지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배우 한예슬도 주상욱과 아찔한 요가 동작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1월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에서 둘은 고난이도 요가 동작을 선보였다. 이날 한예슬은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타이트한 의상을 입고 아찔한 자세를 선보였다. 이에 주상욱은 한예슬과 밀착한 채 고개를 돌리며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웃음'보단 '민망함'을 더 느꼈다는 반응이다.


사극에 출연해 이미지 변신을 꽤한 배우 송선미와 이연희.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노출신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JTBC, MBC


▲사극 장르도 상관없다? 시공간을 초월한 '민망함'
시청자들의 눈살을 지푸리는 데는 사극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2013년 3월 방송된 JTBC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에서는 송선미의 모유 수유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송선미는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하면서 애끓는 모정을 표현했다. 이 장면에서 어미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자장가와 그의 연기력은 칭찬받아 마땅했다. 하지만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모습을 세 번에 걸쳐 클로즈업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같은 날 또 다른 장면에서는 극중 상의를 탈의한 여성의 뒷모습을 클로즈업하는가 하면 여성을 겁탈하는 장면을 여과 없이 보여줘 가족이 함께 시청하기에 민망했다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배우 이연희는 지난 2013년 4월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윤서화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극 중에서 남동생과 함께 관비가 된 이연희는 "기생은 되지 않겠다"며 속옷 차림으로 나무에 사흘을 묶여 지조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 연기력에서 많은 호평을 얻었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이연희가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고 어깨에 관기를 상징하는 문신을 새기는 등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연출이 그려져 다소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이 밖에도 앞서 언급한 바 있는 SBS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에서는 극중 한예슬이 운동 중 가슴을 수술한 부위에서 '퍽' 하는 소리가 들리자 "가슴 실리콘이 터진 것 같다"며 주상욱 앞에서 가슴을 만졌다. 급기야 주상욱의 손을 끌어당겨 자신의 가슴을 만지게 해 시청자들을 당황케 했다. 이처럼 '민망'한 장면은 장르를 불문하고 끝없이 이어져 왔다. 드라마가 계속되는 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도형 인턴기자 wayn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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