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선두와 꼴찌의 맞대결에서 웃은 건 영웅 군단이었다. 모처럼 투타 밸런스가 맞아떨어진 키움이 홈에서 LG를 제압했다.
키움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마운드의 릴레이 호투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6-0으로 승리했다. 올시즌 상대 전적도 3승4패가 됐다.
선발 안우진은 5.2이닝 1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했다. 삼진은 11개를 곁들이며 개인 통산 13번째 두 자릿수 삼진을 기록했다. 2·5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고, 큰 위기 없이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쳤다. 투구 수는 95개. 최고 구속은 156㎞를 기록한 가운데,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을 섞어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도루까지 성공했다. 추재현이 중전안타를 때려낸 무사 1·2루에서 안치홍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케스턴 히우라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추가 득점의 물꼬를 텄고, 김건희가 1타점 적시타로 화답했다.
키움이 연이어 홈런포를 가동했다. 2회말 박찬혁이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2구째 커터를 통타해 비거리 130m짜리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3회말엔 안치홍도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아치를 그려냈다.

6회말 키움이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김건희의 좌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박찬혁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권혁빈이 바뀐 투수 김윤식을 상대로 뽑아낸 안타성 타구는 문성주의 호수비에 가로 막혔고, 여동욱도 헛스윙 삼진에 그치며 추가 득점은 없었다.
이어진 8회말, 히우라가 볼넷을 얻어냈다. 김건희가 좌중간 안타를 친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김웅빈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 나가면서 무사 만루가 됐고, 박찬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추가했다. 이날 김건희는 4안타를 기록, 개인 한 경기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는 키움의 6-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LG 선발 톨허스트는 5.1이닝 10안타(2홈런) 5삼진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초반부터 내리 2점을 허용하더니 2·3회말엔 연속 홈런을 내줬다. 다승 선두 자리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3안타에 머문 타선의 침묵도 뼈아팠다. 7회초 연속 볼넷으로 잡은 득점권에서 대타 문보경은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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