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다른 타자들은 병살이 많은데…”

LG가 박해민(36)을 2번 타자로 기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테이블세터로서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고 실행하기 때문이다. 염경엽(58) 감독은 “우리 팀에서 가장 2번 타자로 적합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염 감독이 이끄는 LG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나선다. 직전 롯데와 주말 3연전에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LG는 시즌 상대 전적에서 키움에 4승2패로 앞서 있다.

이날 키움 선발 안우진을 상대로 LG는 송찬의(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문정빈(3루수)-오지환(유격수)-홍창기(우익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앤더스 톨허스트다.

올시즌 주전 선수들이 다소 기복을 보이는 가운데 박해민은 공수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0.400에 달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해민이가 2번으로 나서야 공격하기 편하다”며 “무엇보다 1·3루가 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그 이유로 주자를 한 베이스 더 보내 득점 기회를 만드는 능력을 꼽았다. 그는 “(신)민재나 (문)성주, (홍)창기는 라이트한 타구가 없다”며 “1번 타자가 살아 나갔을 때 그쪽으로 가는 타구가 많아야 득점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민이는 그 부분을 의식적으로 해낸다. 그런 상황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라며 “반면 다른 선수가 2번에 들어가면 공교롭게도 병살타가 잦다. 해민이는 병살도 거의 없고, 출루하면 도루까지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중요한 건 단순한 출루보다 득점으로 연결되는 상황을 만드는 일이다. 염 감독은 “성주가 2번으로 나가든, 창기가 1번으로 나가든 아니면 그 반대로 나가서 연속으로 안타를 쳐도 항상 1·2루가 된다”며 “그런데 최근엔 해민이가 치면 1·3루가 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고 거듭 강조했다. ssho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