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써쓰, 원스토어 인수 절차 완료

차세대 게임 플랫폼 구축 ‘시동’

장현국 “원스토어는 퍼즐의 마지막 조각”

7월 중 통합 플랫폼 ‘원샵’ 공개 예정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원스토어는 우리가 만들어온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었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마침내 숙원을 이뤘다.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인수를 마무리한 넥써쓰가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돌입하며 인공지능(AI)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게임 플랫폼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단순한 기업 인수를 넘어 게임 유통과 결제, 커뮤니티, 웹3 인프라를 하나로 묶는 새로운 게임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선언이다.

넥써쓰는 지난 29일 원스토어 주식 2024만7990주(지분 89.03%)에 대한 거래대금 626억2703만 원을 모두 지급하며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원스토어는 넥써쓰의 핵심 플랫폼 자산으로 편입됐다.

장 대표는 같은 날 넥써쓰와 원스토어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실무 검토를 거쳐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두 회사를 하나로 합병할 계획”이라며 통합 청사진을 직접 공개했다.

그가 제시한 키워드는 ‘하나의 플랫폼’이다. 장 대표는 “넥써쓰와 원스토어는 결국 하나의 제품과 하나의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라며 “하나의 회사가 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전략적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넥써쓰가 구축해 온 메인넷과 디지털 지갑, 웹샵, 결제 시스템, 커뮤니티, 스트리밍 기능에 원스토어의 앱마켓 유통망이 더해지면 게임 개발부터 배포, 운영, 결제까지 모두 아우르는 풀스택 플랫폼이 완성된다.

그동안 장 대표가 강조해 온 ‘게임 플랫폼’ 전략이 비로소 완성 단계에 들어가는 셈이다. 장 대표는 원스토어를 “마지막 퍼즐 조각”이라고 표현했다. 외부에서는 단순한 앱마켓 인수로 볼 수 있지만, 넥써쓰가 그리고 있는 미래 플랫폼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핵심 축이라는 의미다.

그가 바라보는 미래 게임 산업의 중심에는 AI와 블록체인이 있다. 장 대표는 이메일에서 AI와 블록체인이 기존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과학철학자 토머스 쿤의 ‘패러다임 전환’ 이론을 인용하며 “현재 성공한 사업자일수록 변화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넥써쓰가 원스토어를 통해 해결하려는 과제도 분명하다.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의 부재, AI가 만들어낼 폭발적인 게임 콘텐츠를 담아낼 유통 채널 부족, 그리고 웹3 게임을 온전히 지원하는 글로벌 플랫폼의 공백이다.

장 대표는 원스토어를 기존 앱마켓과 경쟁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새로운 게임 생태계의 출발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가장 강조한 분야는 ‘결제’였다. 그는 “결제를 잡는 자가 결국 승리한다”며 “스토어의 본질도 결제이며, 유통을 장악하는 이유 역시 결제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웹샵 역시 단순히 앱마켓 수수료를 줄이기 위한 우회 채널이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결제까지 연결되는 차세대 결제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통합 작업은 이미 속도를 내고 있다. 넥써쓰는 오는 7월 기존 ‘크로쓰샵’과 ‘원웹샵’을 통합한 새로운 D2C(소비자 직접 판매) 플랫폼 ‘원샵’을 공개할 예정이다. 개발사는 이를 통해 자체 웹샵에서 게임 아이템과 콘텐츠를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브랜드 통합도 함께 추진한다. 블록체인 메인넷 크로쓰(CROSS)는 원체인(ONEChain)으로, 네이티브 토큰 크로쓰($CROSS)는 원($ONE)으로 이름을 바꾼다. 원스토어와 블록체인 플랫폼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장 대표는 “새로운 게임 생태계는 정해진 미래”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비전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결국 실행력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며 “AI가 실행 속도를 혁신하고 있는 시대인 만큼 내일 당장 미래가 와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그렇기에 성공했을 때 보상 역시 지금까지 없었던 수준이 될 것”이라며 구성원들에게 도전을 주문했다.

위메이드에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개척했던 장 대표는 넥써쓰 창업 이후 마침내 원스토어까지 품에 안았다. 앱마켓과 블록체인, 결제, AI를 하나로 묶는 거대한 플랫폼 실험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