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진, 경륜 왕중왕전 우승
‘경륜 황제’ 독주 체제 굳혔다
올시즌 대상경주 ‘싹쓸이’
우수급 유성철, 선발급 이승원 각각 정상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결국 가장 높은 곳에 새겨진 이름은 정종진이다. ‘경륜 황제’ 정종진(20기, SS, 김포)이 상반기 최고 권위 대회인 ‘2026 KCYCLE 경륜 왕중왕전’마저 제패하며 독주 체제를 더욱 굳건히 했다. 스피드온배와 KCYCLE 스타전에 이어 왕중왕전까지 석권한 정종진은 올시즌 상반기 대상경주를 모두 휩쓰는 압도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정종진은 28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왕중왕전 특선급 결승에서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추입을 성공시키며 라이벌 임채빈(25기, SS, 수성)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 달성이다. 또한 올시즌 대상경주 3연속 우승이란 금자탑도 쌓았다.
이번 왕중왕전은 시작부터 이변의 연속이었다. 슈퍼특선 류재열(19기, SS, 수성)이 예선에서 탈락했고, 올시즌 급성장한 김우겸(27기, SS, 김포)도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준결승에서는 성낙송(21기, S1, 창원 상남)과 황승호(19기, S1, 서울 개인)마저 고배를 마시며 우승 판도가 크게 흔들렸다.

결승 무대의 시선은 결국 정종진과 임채빈, 두 라이벌에게 집중됐다. 결승에는 정종진과 임채빈을 비롯해 공태민(24기, SS, 김포), 전원규(23기, S1, 동서울), 정해민(22기, S1, 수성), 이재림(25기, S1, 신사), 박진영(24기, S1, 창원 상남)이 출전해 상반기 최강자를 가리는 한판 승부를 펼쳤다.
레이스는 정해민이 먼저 선행 승부를 걸며 시작됐다. 임채빈은 정종진을 자신의 뒤에 두고 이상적인 전개를 만들었고, 2코너를 지나며 외선을 파고들어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그러나 정종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초반 전개가 다소 꼬였지만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고 끝까지 승부처를 기다렸다. 그리고 3코너를 돌아 마지막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기다렸다는 듯 젖히기에 나섰다. 결승선을 불과 10m 남긴 순간 폭발적인 스퍼트를 터뜨린 정종진은 선두를 달리던 임채빈을 단숨에 추월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우승으로 정종진은 상반기 대상경주를 모두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현 경륜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최근 맞대결에서도 임채빈을 연이어 제압하며 ‘경륜 황제’라는 수식어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보여줬다.
준결승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었던 이재림은 결승에서도 뛰어난 경기 운영으로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공태민은 막판 날카로운 추입으로 3위에 올랐고, 끝까지 선두를 지키려 했던 임채빈은 아쉽게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우승 후 정종진은 “초반 전개가 예상과 다르게 흘러 최대한 타이밍을 기다렸다”며 “후반기에도 동료들과 잘 준비해 올해 그랑프리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수급에서는 예상 밖 결과가 이어졌다.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탈락한 가운데 유성철(18기, A1, 진주)이 정상에 올랐고, 윤민우(20기, A1, 창원 상남)와 이현구(16, ·A1, 김해장유)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선발급에서는 30기 신예들의 돌풍이 계속됐다. 이승원(30기, B1, 동서울)이 우승을 차지했고, 김웅겸(30기, B1, 김포)과 강석호(30기, B1, 동서울)가 뒤를 이으며 시상대를 모두 30기 선수들이 독식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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