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배우 김명수가 2년 만에 안방극장 문을 다시 두드린다.

김명수는 오는 7월 4일 공개되는 새 드라마 ‘공감세포’에서 타인의 마음은 누구보다 잘 읽지만, 정작 자신의 상처 앞에서는 서툰 남자 차은환을 연기한다.

차은환은 뛰어난 공감 능력과 독특한 상담 방식으로 내담자들의 신뢰를 받는 인물이다. 겉으로는 빈틈 없어 보이지만, 타인의 감정을 지나치게 짊어진 탓에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데에는 익숙하지 않다. 그런 그가 한 여자와 감정을 공유하게 되면서 일상은 흔들리고, 오래 묻어둔 상처도 수면 위로 올라온다.

작품은 공감을 부정한 여자와 공감을 떠안은 남자가 ‘감정 전이’라는 초현실적인 사건을 겪으며 서로의 세계에 스며드는 로맨틱 코미디다. 현실적인 상처와 판타지적 설정을 맞물려, 누군가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도 위험한 일인지 풀어낸다.

김명수에게 ‘공감세포’는 장르적으로도 반가운 도전이다. 그는 그동안 ‘완벽한 가족’ ‘함부로 대해줘’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어서와’ ‘단, 하나의 사랑’ ‘미스 함무라비’ 등에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왔다. 판타지 로맨스, 사극, 법정물, 오피스물까지 장르를 오갔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한층 가볍고 말랑한 로맨틱 코미디의 호흡을 꺼낸다.

3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 세인트에서 열린 새 토일드라마 ‘공감세포’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명수는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보셨듯이 상담사로서의 모습도 있고, 지안과 교류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읽었을 때 이 인물이 가진 어두운 면도 보여줄 수 있고, 상담사로서 밝은 모습도 함께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캐릭터와의 접점도 컸다고 했다. 김명수는 “이 캐릭터가 저와도 잘 맞는다고 느꼈고,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꼭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공감’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연기적으로 고민한 지점도 있었다. 김명수는 “저는 MBTI에서 T가 90%가 넘는다”며 “대본을 읽으면서 공감이 잘 안 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그래서 장면마다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리딩을 하면서 가장 많이 맞춰가고 만들어간 작품인 것 같다”고 전했다.

상대 배우들과의 호흡도 작품의 중요한 축이다. 김명수는 “강민아, 권소현 배우의 감정 몰입도가 너무 좋아서 신의 완성도가 올라간다고 생각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촬영 현장에 웃음이 끊이지 않고 훈훈했다”고 덧붙이며 작품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를 예고했다.

2년 만에 안방으로 돌아오는 김명수는 이번 작품에서 다정함과 혼란, 능숙함과 서툶을 함께 보여줘야 한다. 누군가의 마음을 읽는 남자가 자기 마음을 배우는 이야기. ‘공감세포’가 시청자의 로코 세포까지 깨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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