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가수 겸 사업가 심태윤이 전성기 이후 겪었던 슬럼프와 삶의 전환점을 고백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못간다’에는 ‘연예인, 사업가, 그리고 탕자… 심태윤이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심태윤은 1999년 가수로 데뷔한 뒤 큰 사랑을 받았던 시절을 떠올렸다. 현재 외식업을 한 지 20년이 넘었다는 그는 “어떻게 보면 본업이죠”라며 근황을 전했다.

심태윤은 과거 자신의 모습을 두고 “연예인이 아닐 때부터 준 연예인처럼 다 누리고 살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헝그리가 없고 모든 게 쉽게 쉽게 갔다. 그래서 저는 제 재능만 믿고 노력을 안 했다”며 “1집 가수가 한 10집 원로 가수처럼 행동하고 그랬다”고 돌아봤다.

가수와 예능인으로 활동하던 그는 이후 스스로 예능 활동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심태윤은 “심태윤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스테이라는 가명으로 발라드를 발표했다”며 “그게 드라마 OST로도 들어가고 정말 손 대는 것마다 잘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기대만큼 풀리지 않았다. 그는 “마음속 공허함이 커지더라. 그때 바로 교회에 갔어야 하는데 화류계로 진입했다”고 고백했다.

심태윤은 압구정과 청담동 일대를 오가며 밤문화에 빠졌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연예계에서는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화류계에서는 1등을 하려고 했다”며 “채워지지 않는 것들을 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시작한 압구정 실내 포장마차 사업은 크게 성공했다. 심태윤은 “압구정 포장마차에 가면 연예인들, 강남에서 유명한 누나들 다 모이는 핫플레이스가 몇 군데 있었는데 제가 만든 포장마차가 그런 곳이 됐다”고 밝혔다.

사업이 잘되면서 가라오케 사업까지 확장했다. 그는 “그때부터 탕자로서의 삶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라며 “오후 5시에 출근해 새벽 4~5시까지 일하며 밤문화를 주도했다”고 했다.

그러나 화려한 성공에도 공허함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심태윤은 “밤이 깊어질수록 공허함은 더 커졌다”고 털어놨다.

그에게 전환점이 된 인물은 배우 차인표였다. 심태윤은 “제가 너무 자주 얘기해서 죄송한데 차인표 형님”이라며 “그 형님이 저한테 멋있는 형의 기준을 바꿔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생명 살리는 일을 같이 하자고 하는데 너무 신선했다”며 “돈이 많은 사람도 돈을 벌려고 하는 곳에 있다가, 생명을 살리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들이 신선하고 멋있어서 빠져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심태윤은 이후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삶의 방향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인격적인 회심을 경험한 뒤 진정한 자유를 찾게 됐다”며 지난 19년 동안 매일 성경을 묵상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khd9987@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