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KCC 영향력 발휘, 세금 납부 전가”

‘발끈한’ KCC “구단 명예 심각하게 훼손”

“법적 대응 포함 모든 조치 취하겠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부산 KCC가 '발끈'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명예훼손을 지적하며 강하게 반응했다. 갑자기 된서리를 맞은 모양새이기는 하다. 가스공사에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나섰다.

10일 KCC가 '한국가스공사의 KCC 구단 명예 훼손에 대한 KCC 농구단 입장문'을 내뇄다. 향후 대응도 말했다.

KCC는 "가스공사는 최근 라건아의 세금과 관련한 KBL 징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우리 구단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가스공사는 현재 KBL과 분쟁 중이다. 2024년 발생한 라건아의 종합소득세 3억9800만원 때문이다. 차기시즌 라건아 등록이 보류됐고,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까지 박탈당한 상태다. 이에 불복해 가처분 신청을 냈다. 소송이다.

KCC는 이 소송 과정에서 갑자기 KCC를 끌고 들어갔다고 본다. "가스공사는 'KCC가 KBL 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해 자신이 부담해야 할 종합소득세를 합리적 이유 없이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황당한 ‘음모론’이다. 명백히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라건아의 세금 문제는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에서, 지극히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의결된 10개 구단의 총의다. KBL 리그에 참여하는 모든 구단은 당연히 이사회 결정을 준수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합당한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과도 요구했다. "가스공사는 KCC가 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밑도 끝도 없는 허위 주장에 대해 분명한 해명과 함께 우리 구단 및 농구팬에게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가스공사의 즉각적인 해명 및 사과 등 이해할 만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심각하게 훼손된 구단의 명예와 권익을 회복하고, 프로농구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 이에 따른 모든 후유증이나 책임은 가스공사 구단에 있다는 점도 분명히 밝혀 둔다"고 강조했다.

2025~2026시즌 가스공사가 라건아를 영입하면서 일어난 일이다. 조금 거슬러 올라가면 KCC 소속이던 2024년 발생한 종합소득세 3억9800만원이 걸린다.

KBL이 2024년 5월 이사회에서 라건아의 귀화 선수 계약을 종료하고 일반 외국인 선수 계약으로 전환했다. 동시에 해당 연도 소득세는 ‘최종 영입 구단’이 부담하기로 의결했다.

이대로면 가스공사가 내야 한다. 그러나 라건아가 직접 세금을 냈고, 계약 당사자인 KCC가 부담해야 한다며 법원에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가스공사는 자신들이 납부 주체가 아니며, 소송이 진행 중이기에 특별한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결국 KBL은 올해 1월 재정위원회를 열어 가스공사에 ‘이사회 결의사항 불이행’을 이유로 제재금 3000만원을 부과했다. 또한 라건아의 차기시즌 등록도 보류했다. 다가올 2026~2027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도 박탈했다.

그러자 가스공사는 '과한 처분'이라며 법원에 해당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 과정에서 KCC를 언급했고, KCC가 '발끈'하며 대응에 나섰다.

KCC는 "이번 사안의 본질인 라건아의 세금과 관련한 이사회 결의가 실효적으로 이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모든 구단이 프로농구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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