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댈러스=정다워 기자] 체코의 공략 포인트. 바로 오른쪽 수비다.
체코는 후방을 단단하게 하는 3-4-2-1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한다. 왼쪽 수비는 탄탄한 편이다. 스리백의 왼쪽 스토퍼를 맡는 선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턴)다. 황희찬의 동료로 신장 190㎝의 장신이지만 스피드가 있고, 후방 빌드업을 잘하는 만능 센터백이다. 전방으로 찔러주는 롱패스도 위협적이다.
여기에 중앙 스위퍼 로빈 흐라나치(호펜하임)도 안정적 수비를 구사한다. 큰 실수 없이 제 몫을 하는 수비수로 볼 수 있다.
구멍은 슈테판 찰루펙(슬라비아 프라하)이 뛰는 오른쪽이다. 체코는 2026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두 번의 평가전에서 세 명을 조합한 스리백을 가동했다. 다른 포지션은 폭넓게 실험했지만, 스리백 라인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미로슬라프 코우베코 체코 감독이 신뢰하던 조합인데 최근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찰루펙의 부진으로 인해 오른쪽 스토퍼 자리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체코 라디오 루카스 미할리크 기자는 “찰루펙이 평가전에서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였다”라면서 “월드컵에서는 바뀔 수 있다. 다른 센터백에게도 기회가 있다”라고 말했다.


찰루펙은 코소보, 과테말라전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기동력을 앞세운 상대 공격에 뒷공간을 ‘털리는’ 모습이 몇 차례 나왔다.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결정적 장면들이었다.
찰루펙 대신 나설 수 있는 자원은 토마스 홀시(슬라비아 프라하)로 꼽힌다. 홀시는 신장 180㎝로 다른 수비수들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라이트백,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기동력 면에서는 찰루펙보다 나을 수 있지만 최근 평가전에서 조합을 맞추지 않은 점이 약점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체코의 고민이 되는 지점은 홍명보호에서 충분히 공략할 만하다. 특히 손흥민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다 감아 차는 슛이 효과를 볼 수 있다. ‘손흥민 존’을 최대한 자주 만드는 게 과제가 될 수 있다.
더불어 오른쪽의 기동력을 살리는 플레이도 필요하다. 크레이치가 버티는 쪽보다는 상대적으로 수비가 부실한 쪽에서 공격을 자주 시도해야 균열을 만들 수 있다.
두 번의 평가전에서 남다른 공격력을 선보인 옌스 카스트로프의 경기력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옌스는 센터백 이기혁과 뛰어난 호흡을 선보이며 윙어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휘한 바 있다. 윙어로 누가 출전하든 옌스의 공격 지원이 더해진다면 체코 수비 라인을 효과적으로 흔들 가능성이 엿보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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