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버그, 두 번째 등판도 ‘쾌투’

4이닝 6삼진 무실점 ‘깔끔’

최고 시속 144㎞로도 충분

슬라이더-체인지업 제구 되니까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키움이 LG를 완파하며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파죽의 5연승 질주다. 바탕에 '돌아온 외인' 케니 로젠버그(31)가 있다. 앞으로 더 기대되는 모습이다.

키움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투타 조화 속에 7-0으로 이겼다.

올시즌 LG 상대전적 2승2패가 됐다. 앞서 고척에서 첫 시리즈 있었다. 1승2패다. 잠실에서 다시 만났다. 먼저 웃었다. 지난시즌도 LG 상대 7승9패로 꽤 팽팽했다. 올시즌도 이어진다.

5연승도 달렸다. 689일 만이다. 2024년 6월25일 고척 NC전부터 7월2일 고척 LG전까지 5연승 만든 바 있다. 실로 오랜만에 다섯 경기 연속으로 이겼다. 페이스가 확실히 좋다.

선발 로젠버그 호투를 빼놓을 수 없다. 4이닝 3안타 2볼넷 6삼진 무실점 호투를 뽐냈다. 투구수 70~80구 예정하고 등판했다. 71개로 끊었다. 여차하면 더 갈 수도 있어 보였으나 무리하지 않았다.

경기 후 로젠버그는 "오늘 경기 팀 승리에 일조할 수 있어서 기쁘다. 첫 등판에서는 효율적인 피칭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보다 나은 모습을 보인 점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남겼다.

최고 시속은 144㎞다. 가장 느린 공은 시속 139㎞까지 나왔다. 경기 전 설종진 감독은 "속구 스피드가 얼마나 회복되느냐에 달렸다"고 했다. 지난해 평균 시속 143.5㎞ 던졌다. 올시즌은 시속 142.0㎞다. 이날도 평균으로는 시속 141.8㎞가 잡혔다.

아직 2025년만큼 나오는 건 아니다. 그런데 잘 던지고 있다. 첫 등판에서 2.1이닝 1실점 기록했고, 이날은 4이닝 무실점이다. 시즌 평균자책점 1.42가 됐다. 지난시즌에도 부상으로 중도에 떠나기는 했으나 13경기 75.1이닝, 4승4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괜찮았다. 좋을 때 모습이 보인다.

결국 제구다. 속구를 원하는 곳으로 던질 수 있다. 변화구도 마찬가지다. 이날 체인지업 18개, 슬라이더 11개 던졌다. 체인지업이 있으니 우타자 상대가 된다. 두 경기 치러 우타자 상대 안타허용률이 0.118이다.

좌타자에게 안타허용률이 0.500이기는 하다. 그러나 6타수 3안타 허용이다. 절대적인 숫자가 많지 않다. 슬라이더가 잘 먹힌다. 왼손 타자 상대로도 체인지업을 쓴다. 떨어뜨려 헛스윙 유도하는 용도다.

스피드는 더 올라올 수 있다. 지난시즌 부상 전에는 평균으로 시속 144~145㎞까지 던졌다. 이 정도 나오면 변화구 위력도 더 살 수 있다. 설 감독이 스피드를 말한 이유다.

로젠버그는 "이제 2번째 경기 했다.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은 것 같다. 마운드에 서는 것도 적응이 되고 있다. 가족들이 오늘 경기를 직관하며 응원해준 것도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아직 '임시직'이다. 네이선 와일스 부상 대체 선수다. 와일스가 라이브 피칭을 앞두고 있다. 복귀가 보인다. 일단 로젠버그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기다려야 한다. 호투에 호투를 더하며 키움에 고민을 안겨줄 수 있을까.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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