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령, 19일 LG전서 하루 3홈런

이범호 이후 8년 만에 나온 타이거즈 기록

이범호 감독 “내가 4홈런 칠 걸 그랬다”

[스포츠서울 | 광주=강윤식 기자] “4홈런 칠 걸 그랬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역사상 7번째 하루 3홈런 기록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김호령(34)이다. 김호령 전 마지막 주인공은 지금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범호(45) 감독이다. 이 감독도 오랜만에 나온 기록에 웃었다.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LG의 경기. 이날 주인공은 김호령이다. 하루에 무려 홈런 3개를 몰아쳤다. 파괴력을 과시한 김호령을 앞세워 KIA는 14-0의 대승을 거뒀다.

김호령은 타이거즈 역사상 하루 3홈런을 기록한 7번째 선수다. 김성한, 이종범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흥미로운 부분은 김호령 이전 타이거즈 마지막 하루 3홈런은 2018년 현역이던 이 감독이 적었다는 점이다.

이 감독은 2018년 8월12일 SK(現 SSG)전에서 3개의 홈런을 때린 바 있다. 그는 “내가 치고 난 뒤에는 없더라. 그래서 ‘4홈런을 쳤어야 했나’ 이런 생각도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쾌한 농담을 던진 후 이 감독은 제자를 향한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원래부터 가진 재능은 확실했다.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면서 성숙해진 면이 더해졌다. 좋은 흐름을 보이는 만큼, 앞으로도 이 페이스를 유지하길 바란다.

이 감독은 “(김)호령이는 좋을 때 안 좋을 때 구분이 된다. 그래도 안 좋을 때 기분 좋게 하려고 한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으면 그런 것도 채우려고 한다”며 “이제는 주전으로 나가는 만큼, 확실히 생각하는 부분에서 차분함이 생긴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원래 펀치력은 충분히 가지고 있던 선수다. 그런 부분이 지금 잘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걸 잘 유지해야 한다. 떨어질 때 많이 안 떨어지고, 올라갈 때 많이 안 올라가면서 평균을 유지하면 올시즌 정말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3홈런 친 거 축하한다. 다음에는 타이거즈에 아무도 없던 4홈런을 한 번 쳐주기를 기대하겠다”며 미소 지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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