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민·나승엽, 복귀 후 맹활약

시즌 초 ‘공격 침체’ 롯데 타선 활력소

말뿐이 아닌, 경기력으로 증명 중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공격 침체를 겪던 롯데 타선에 활기가 돈다.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고승민(26) 나승엽(24)이 복귀와 함께 맹타를 휘두르는 덕분이다. 롯데가 기다린 이유가 있다.

롯데는 시즌 준비 과정부터 순탄치 않았다. 스프링캠프 당시 ‘도박 파문’이 불거졌다. 고승민, 나승엽 등 1군 주축 선수를 비롯해 김동혁, 김세민 등 4명이 대만 현지 도박장에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다. KBO리그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상황서 터진 때아닌 ‘도박 스캔들’에 팬들이 분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들에게 징계를 내렸다. 여러 차례 해당 도박장을 방문한 김동혁은 50경기 출장 정지다. 한 차례 방문한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은 30경기 출장 정지다.

4명 중 고승민, 나승엽 공백은 치명적이었다. 윤동희 황성빈 손호영과 함께 ‘윤나고황손’으로 묶이는 롯데 타선 핵심 선수들이다. 잘못한 일에 대한 징계는 당연하지만, 롯데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시즌 초반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보니, 이들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3일 문학 SSG전을 마지막으로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의 징계가 끝났다. 5일 수원 KT전에 바로 복귀했다. 핵심 자원인 고승민과 나승엽 모두 복귀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선발로 경기를 소화한 고승민은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대타로 출전한 나승엽은 2안타 1타점이다.

6일 경기에서도 고승민과 나승엽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고승민은 팀이 0-1로 뒤진 3회초 1사 1,2루에서 결정적인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이날 경기 결승타다. 나승엽은 팀이 2-1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는 귀중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초반 롯데는 타격에서 고전 중이다. 특히 득점권에서 애를 먹고 있다. 득점권 타율 최하위권에 머문다. 선발진이 잘 버텨주고 있는데, 순위를 확 끌어올리지 못하는 이유로 볼 수 있다. 이때 고승민과 나승엽이 합류했다. 합류 직후 ‘클러치 능력’으로 롯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복귀전을 앞두고 고승민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달한 방법인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나승엽은 “이제부터라도 사회에 모범이 되겠다. 물의 일으키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최선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말뿐이 아니다. 경기력으로 드러나고 있다. 롯데는 2017년을 끝으로 가을야구를 밟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달라야 한다. 속죄의 마음과 함께 돌아온 고승민과 나승엽이 지금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롯데도 충분히 포스트시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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