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찬 팔꿈치 수술 ‘시즌 아웃’
장현식-김영우, 첫 테스트 ‘주춤’
더 생각나는 고우석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갑자기 상황이 급해졌다. 부상이 이래서 무섭다. 마무리 투수가 빠지니 티가 ‘확’ 난다. 대체자로 점찍은 투수들이 주춤하니 더욱 그렇다. 카드가 있기는 있다. 해외에 있어서 문제다. 남은 것은 속도전이다. LG의 현재 상황이다.
LG 부동의 마무리 투수는 유영찬이다. 올시즌도 현재 세이브 1위다. 11세이브다. 두 자릿수는 유영찬밖에 없다. 대신 여기서 더 늘어나지 않는다.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이 결정됐다. 시즌 아웃이다.

비상이 걸렸다. 리그 전체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마무리 투수다. 이 자리를 메워야 한다. 염 감독은 “필승조 4명을 타자 상황에 맞춰서 올린다. 마지막은 장현식-김영우 두 명으로 좁히겠다”고 했다.
후보군은 좁혔다. 대신 장현식과 김영우 모두 전업 마무리 투수로 뛴 적이 없다는 점이 약점이다. 중압감이 어마어마한 자리다. 7~8회를 막는 것과 9회를 책임지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실제로 28일 수원 KT전에서 장현식-김영우가 다 애를 먹었다. 장현식은 2-0으로 앞선 7회말 등판했다. 1사 1,3루에서 올라와 0.2이닝 무실점이다. 대신 앞 투수 우강훈의 승계주자 2실점이 있다. 2-3 역전 허용이다.
5-3으로 리드한 9회말 김영우가 마운드에 섰다. 안타-볼넷-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제구가 안 됐다. 마운드를 김진성에게 넘겼다. 김진성이 내야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을 주며 5-5 동점이 됐다. 김영우가 0.1이닝 2실점이다.

한 경기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대신 ‘좋지 않았다’는 점은 확실하다. 이들이 플랜B라면 플랜C도 생각할 때다. 마침 생각나는 투수가 있다. 고우석이다. 유영찬 이전 LG 부동의 마무리 투수다. 2023시즌 후 미국에 진출했다. 아직 빅리그 커리어는 없다. 도전 중이다.
그동안 LG와 염 감독은 고우석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는 편이었다. 올시즌은 아니다. 적극적으로 ‘컴백’을 추진하고 있다.

염 감독은 “구단이 데려오려고 마음을 먹었다. 일찍 움직였다. 계속 소통하고 있다. 유영찬이 있을 때부터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도 지난겨울 (고)우석이 만났을 때 ‘그만하면 돌아올 때 되지 않았냐’고 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고우석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도전했기에 KBO리그에 복귀하면 반드시 LG로 와야 한다. 현재 신분은 엄연히 디트로이트 소속이다. 이적료가 발생할 수 있다. LG는 이것도 감수할 것으로 보인다.
차명석 단장은 29일 "디트로이트 쪽에서 아직 별다른 얘기가 없다. 풀어줘야 영입도 되지 않나. 일단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꽤 상황이 급해졌다. 아직 시즌이 한참 남았다. 마무리가 불안하면 싸움이 안 된다. 현재 1위 경쟁을 벌이는 KT는 박영현이라는 확실한 마무리 카드가 있다. 3위 SSG도 조병현이 있다.
마침 고우석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좋은 모습 보였다. 마이너이기는 해도 올시즌 성적도 괜찮다. 염 감독은 “팀도 좋은 상황이고, 고우석 본인도 잘하고 있다. 지금이 좋은 시기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우석과 재회를 희망한다. 이제 남은 것은 고우석의 ‘결정’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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