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강훈, LG ‘히트상품’ 예감

2군에서 제구력 위해 밸런스 잡아

“자신감 오르면서 구위도 올랐다”

“1군 꾸준히 남아 우승 도움 되고파”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자신감 오르면서 구위도 올라갔다.”

시즌 초반 이래저래 많은 일을 겪는 LG다.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사이드암 우투수 우강훈(24)의 발견이다. LG에서 맞는 3년차. 비로소 기대주 딱지를 떼고 불펜 핵심으로 거듭나려고 한다. 스프링캠프부터 철저히 준비했다. 본인도 자신감과 함께 구위가 오르는 걸 느낀다.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KIA의 맞대결. LG가 4-1로 앞선 8회초에 우상훈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정현창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후 김호령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해럴드 카스트로를 상대로 3루수 땅볼을 잡으며 홀드를 기록했다.

2021 KBO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1번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후 병역을 마쳤고, 2023년 처음 KBO리그 1군 무대를 밟았다. 2024년 LG로 트레이드됐다. 이렇게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기록한 프로 첫 홀드다.

좀처럼 알을 깨고 나오지 못했다. 절치부심 올해를 준비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는 못했다. 2군에서 시작했고, 여기서 밸런스를 잡았다. 일본 오키나와 2차캠프에 동행했다. 이때 사령탑 눈도장을 받았다. 시범경기서 좋았고, 정규시즌 초반까지 분위기가 이어진다.

최근 만난 우강훈은 “올해 2군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달랐다. 거기서 코치님과 구위보다는 제구력 잡기 위한 밸런스 위주로 운동했다”며 “제구가 잡히니까 자신감이 올랐다. 그러면서 구위도 올라가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염경엽 감독은 ‘잡동작’이 줄었다고 평가한다. 이게 밸런스를 잡는 데 도움이 됐다. 우강훈은 “원래 투구폼이 컸다. 밸런스 잡기 힘들었다. 팔 스윙을 짧게 해봤다. 몸이 돌아가는 피칭도 안 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까 잡동작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들어와서도 증명하니 사령탑 마음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은 우강훈을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올릴 생각이다. 우강훈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왼손타자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우강훈은 “나는 사이드 투수인데, 좌타자에 더 자신감이 있다. 왼손일수록 더 편하다”며 “우타자 상대할 때 빠지는 사사구가 많았다. 그게 멘탈에 영향 줬다. 그런데 좌타자 상대로는 그런 게 없다. 우타자 상대로도 이제는 흔들리는 거 없다”고 힘줘 말했다.

자신감을 앞세워 올해 임할 생각이다. 목표는 분명하다. 최대한 오래 1군에 있으면서 우승까지 함께하는 거다. 우상훈은 “1군에서 한 시즌 뛰어본 적이 없다. 쭉 뛰어서 우승에 도움 되면 좋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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